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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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지성' 이란전 동점골… 1대1 무승부

기사입력 2009.06.17 21:51 / 기사수정 2009.06.17 21:51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을 확정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약 4만여 관중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표팀은 17일 저녁,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6분 이란의 쇼자이에에게 선취골을 실점했으나 후반 36분 '캡틴' 박지성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이청용과 이근호가 이란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이란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전반 7분 단 한 번의 역습으로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이운재가 빠른 판단으로 뛰어나와 위기를 넘겼다.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10분 박주영이 좋은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좋은 기회를 얻었으나 기성용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아쉽게 선취골이 무산됐다. 이 상황에서 이란의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은 경고를 받았다.
 
15분에는 박주영과 이근호의 원투 패스에 이은 박주영의 중거리슛으로 이란의 골문을 노렸으나 다소 약하게 가며 상대 키퍼에 막히고 말았고 16분에는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아쉽게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그러나 '동갑내기' 공격수 박주영과 이근호의 호흡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한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던 이란은 25분 네쿠남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운재가 잘 막아냈고 쇄도하던 셔자이에의 슛까지 막아냈다. 이어서 마다비키아의 중거리슛까지 막아낸 이운재는 대표팀 맏형으로서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잠시 이란에 공세를 내준 한국은 28분 카에비의 파울로 전반 초반과 비슷한 좋은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비벽에 막혀 또다시 골 사냥에 실패했다. 39분에는 이청용이 흘러나오는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41분 이란은 프리킥 상황에서 네쿠남이 절묘한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렸으나 간발에 차로 빗나갔다. 1차전에서도 프리킥으로 득점한 네쿠남의 킥이 돋보이는 위협적인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전반 종료 직전인 43분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넘겼다. 수비진이 아차 하는 순간 쇼자이에가 골대 구석을 노리는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고 이운재의 환상적인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반면 이란으로서는 가장 좋은 득점기회를 놓치고 말았고 결국 양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을 빼고 조원희를 투입시키며 미드필더를 강화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프리킥을 얻어냈다. 오늘 경기에서만 세 번째 프리킥 찬스였고 거리상으로는 가장 좋은 위치였다. 그러나 기성용의 슈팅이 이번에도 수비벽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4분 마다비키아의 슛은 이운재의 정면으로 향해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후반 6분 이란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운재가 막아냈으나 쇄도하던 쇼자이에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실점이었다. 

0-1로 뒤진 한국은 박주영이 후반 12분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굴절되어 골키퍼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17분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이란의 카에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결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18분 역습 상황에서 박주영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아쉬운 득점 기회를 놓친 박주영은 후반 21분 회심의 프리킥을 시도했다. 박주영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가 반응도 못하는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으나 안타깝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어서 오범석의 강력한 중거리슛도 키퍼에게 막히며 한국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29분 기성용과 김동진을 빼고 양동현과 이영표를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노렸고 이란은 이날 부진했던 카리미를 빼고 보라니를 투입시켰다.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결국 후반 36분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캡틴 박"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이근호와 월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골대의 사이를 파고드는 절묘한 슈팅으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 44분에는 조원희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볼 컨트롤이 다소 길어지며 아쉽게 역전골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으나 양 팀은 결국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동점골의 주인공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DB]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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