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6 16:42 / 기사수정 2009.06.16 16:42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노래 오래 부르기 기네스 세계기록이 2년여 만에 깨졌다.
새로운 기네스 타이틀의 주인공은 가수 겸 시인 김석옥 씨(54, 여). 공식 기록은 무려 76시간 7분으로 2007년 8월 미국에서 수립된 75시간보다 1시간 이상 더 길다.
16일 한국에서의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을 주관하는 KRI 한국기록원(원장 김덕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세계기록 도전에 성공했으며 도전 과정을 담은 영상자료 등이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로 보내져 약 4개월의 심사를 거친 결과 최근 '세계에서 가장 노래를 오랫동안 부른 사람(Longest singing marathon by an individual)' 공식 인증을 받았다.
한편, 김씨는 이번 기네스 세계기록 수립에 앞서 지난 2006년 2월 16시간 동안 노래를 불러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한국 최고기록 인증을 받았으며, 2007년 2월에는 59시간 48분으로 이미 한 차례 기네스 세계기록을 수립했었다.
그러나 2007년 8월 미국의 마커스 라프래트(Marcus LaPratt)가 75시간으로 신기록을 수립하자 김씨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도전에 나섰고, 마침내 지난 2월 18일 11시 14분부터 21일 15시 21분까지 사흘 밤낮을 쉬지 않고 노래하는 투혼을 발휘해 기네스 세계기록 도전에 성공했다.
김씨의 세계기록 도전을 주관한 KRI 한국기록원 김덕은 원장은 "김씨가 76시간 7분 동안 부른 노래는 총 1283곡으로, 4시간 이내에는 같은 곡을 반복할 수 없고 1시간 공연 후 5분의 쉬는 시간을 갖는 기네스월드레코드의 규정을 적용했다"며 "사흘 넘게 잠도 자지 않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노래를 불러야 하는 힘든 도전인 만큼 만일의 경우에 대비, 의료진을 배치해 정기적으로 김씨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3년여 만에 기네스 세계기록 보유자가 된 김씨는 "도전 시작 50시간 이후부터는 매순간이 인간 한계의 정점을 넘나드는 것 같았다"며 "도라지차, 과일 등으로 기초적인 영양을 공급받긴 했으나 도전 직후 며칠 동안은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씨는 또 "두 번이나 기네스 세계기록 도전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인의 저력과 문화 혼을 세계에 알리게 되고, 우리 대중가요 역사에서도 민간기록의 새로운 장을 연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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