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5번의 도전 끝에 시즌 10승을 올렸다.
박종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하고 시즌 10승을 올렸다. 이날 총 87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은 최고 137km/h 직구에 주무기인 커브로 LG 타선을 공략했고,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지난해 12승에 이은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다. 박종훈은 지난달 6일 한화전에서 시즌 9승을 달성한 이후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9승 직후 등판이었던 12일 LG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후 3경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7월 18일 NC전에서 6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박종훈은 24일 두산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승리를 올렸다면 전 구단 승리도 가능했던 박종훈이었다. 29일 NC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역시 승리를 못 챙겼다. 이날 박종훈의 자책점은 '0'이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도전, 박종훈은 강했던 LG를 상대로 10승을 수확했다. 박종훈은 "9승을 하고 난 뒤 10승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내가 던지는 경기는 내가 승리를 챙기지 못하더라도 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말도 못하게 기분 좋다. 잠도 못자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10승을 하고 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개인 최다 12승을 거뒀던 박종훈은 올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도 머지 않았다. 박종훈은 "모두에게 고맙다. 내가 안 좋을 때도 타자들이 쳐줘서 이긴 적도 많았다. 오늘도 (이)재원이 형의 리드가 좋았고,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 감독, 코치님, 전력 분석팀까지 모두가 챙겨준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