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마이웨이' 김범룡이 투자 실패로 한동안 방송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바람바람바람'을 부른 싱어송라이터 김범룡이 출연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1985년 '바람바람바람'으로 당시 대중 가요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김범룡은 데뷔 앨범 한 장으로 5주 연속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고 이듬해에 가수상까지 수상하며 일찌감치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이후로 방송활동이 뜸해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김범룡. 이에 김범룡은 "그동안 빚을 갚았다. 투자를 잘못해서 큰 빚을 지게 됐다. 빚 규모는 3~40억 정도였다. 그래서 방송활동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섭외가 오면 나가려고 준비를 한다. 그런데 빚 독촉 전화가 계속 오는거다. 빚 독촉 전화가 계속 오면 방송을 할 수가 있겠느냐. 그래서 결국엔 방송 출연을 거절했다. 그게 반복이 되다보니까 방송활동을 할 엄두가 안나더라"고 전했다.
김범룡은 "많은 분들이 '왜 방송을 안 하느냐'면서 '신비주의'라고 하신 분들도 계신데 그게 아니라 빚 갚느라 방송을 못한거였다.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빚을 다 갚았다. 하루에 다섯 개 이상의 행사를 다니기도 했다"며 "이제 압류가 풀린지 6개월 정도 됐다"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에 대해 김범룡의 아내는 "남편의 사업 실패 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옆에서 믿고 기다려주는 것 밖에 없었다. 꼭 극복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고, 김범룡은 "아내가 원래 잔소리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큰일이 닥치면 나를 응원해주고 기다려준다. 아내는 큰일을 당하면 오히려 담대해진다"며 힘들지만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 아내에 대한 고마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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