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하하와 스컬이 '톡투유2'에 출연해 '바보'에 대한 정의를 같이 써내려갔다.
31일 방송된 JTBC '행복한가요 그대 김제동의 톡투유2'에는 레게 강같은 평화 하하와 스컬이 출연해 '바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하하는 '아내 바보'라는 수식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아들 바보는 맞지만 아내 바보는 아니라는 것. 하하는 "아내를 정말 사랑하지만 션, 차인표, 최수종같은 남편보다는 이봉원 같은 남편"이라며 "삶 속에서 훌륭한 남편은 못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스컬은 바보같았던 일을 회상하며 여자친구의 이름을 까먹었던 일화를 꺼냈다. 그는 "순간 이름을 깜빡해서 휴대전화를 봤는데 거기에도 애칭으로 저장되어 있어서 더 당황했다"며 공감할만한 사연을 밝혔다.
이어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어린이집에서 쫓겨난 28개월 아이를 둔 엄마와, 순수해서 왕따를 당하는 둘째 아이를 둔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삼촌은 "아이가 너무 착하고 다른 사람을 위하는 바보"라며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주다가 나눠주지 않으면 '왜 안 나눠주냐'고 왕따를 시킨다고 한다"고 그 사연을 설명했다.
이를 듣던 하하는 "내 걸 나눠주는 걸 좋아하는데, 당연하게 받아먹는 애들을 보면 짜증난다. 그런데 나도 서툴렀던 건 대화로 친해지면 되는데 워낙 이사도 많이 다니면서 스스로가 터득한 친해지는 방법(나눠주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의 나는 냉정해져서 비즈니스에도 문제가 없다. 너무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정재찬 교수는 이들을 위로하며 한강의 '괜찮아'를 읊어줬다. 그는 "아이를 위해서도 있지만, 엄마를 위해서 '괜찮아'라고 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엄마가 괜찮아지면 아이도 괜찮아 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또 하하는 "내가 6살 때까지 말을 아예 말을 못했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가 특이하신 분이다. 무조건 대박 터트리는 분이다. 엄마가 쓴 육아일기를 보면 '이 아이는 배가 고파도 밥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말이 적혀 있다. 또 10살 때 까지도 자장면 시키지도 못했다. 지금은 투 머치 토커다.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듣던 한 어머니가 눈물을 흘렸다. 그 역시 아이가 40개월 까지 말을 못해서 고민이었던 분. 그는 "이제는 9살인 아이가 말을 잘해서 나와 통일, 선거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발달이 늦다'는 기준이 뭔지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보같은 선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언어 장애가 있어서 대학에 가지 못했지만, 이를 주변 인들에게 숨기며 대학 다닌 척을 한 시인 천혜영의 이야기였다. 그는 1년 동안 대학 다니는 척을 했다며 MT를 간 척도 하고, 재수생 친구에게 문학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어 거짓말이 들통나고 친구를 잃을 줄 알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선택이 어리석었다고 말한 천혜영 시인. 그는 자신의 시 한편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시인은 제일 먼저 울기 시작해서 가장 늦게까지 울어주는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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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