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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 라피키役 느세파 핏젱 "세월 흘러도 감동은 여전"(인터뷰②)

기사입력 2018.07.31 11:53 / 기사수정 2018.07.31 11: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아프리카의 거대한 사바나 초원을 생생하게 옮겨온 무대, 환상적인 음악, 다양한 동물이 어우러진 뮤지컬 '라이온 킹'이 한국을 최초로 찾는다.

11월 진행되는 첫 인터내셔널 투어를 통해서다. 2006년 일본 극단 시키(四季)가 라이선스 버전으로 공연한 적 있지만, 원어 그대로 아시아 대륙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2018년 3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6월 싱가포르에서 공연한다. 한국 관객과는 11월 만난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대지를 배경으로 왕으로서 제자리를 찾는 사자 심바의 여정과 자연과 인간의 섭리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9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유명세답게 '라이온킹'이 세운 기록은 어마어마하다. 20년간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역사상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했다. 1998년 토니 어워즈를 비롯해 뉴욕드라마비평가상, 그래미 어워즈, 이브닝 스탠 다드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메이저 시상식에서 의상, 무대, 조명 등 모든 디자인 부문을 휩쓸며 70개 이상의 주요 상을 받았다.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뮤지컬 ‘라이언킹’ 프레스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프로덕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이사인 펠리페 감바, 개코원숭이 주술사 라피키 역의 배우 느세파 핏젱, 음악 감독 마이크 샤퍼클라우스가 참석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라피키 역의 느세파 핏젱, 심바 역의 조나단 앤드류 흄, 날라 역의 재니끄 찰스는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 '새도우랜드(Shadowland)', '앤드레스 나이츠(Endless Night)',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을 시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느세파 핏젱은 한국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로 밀림의 정신적 지주인 주술사 원숭이를 연기한다. 다른 동물과 달리 가면을 쓰지 않으며 원작 애니메이션과 달리 뮤지컬에서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느세파 핏젱: 실제 성격은 시끄러운데 연기할 때 나를 죽이고 몰입해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늘 고민하고 잊지 않으려고 한다. 가면이 없어서 연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완전히 오픈 있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부담된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이유는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가 필요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한다. 영혼적인 면을 담아내고 더 풍요로운 요소를 주기 위해서다. 여러 국가와 배경을 가진 배우들을 기용했다. 인터내셔널 투어는 축제다. '라이온 킹'의 20년 역사를 축하하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여러 국가의 배우를 기용해 다문화적인 요소를 녹아냈다. 

'라이온 킹'은 꼬마 사자 심바가 역경을 딛고 끝내 왕이 되는 과정을 그려 감동을 준다.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기도 하다.

느세파 핏젱: 라피키 역은 이야기에 관통하는 캐릭터다. 심바의 여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라이온 킹'의 메시지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바라보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메시지는 달라지지 않는다. 세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10년 전에 받은 감동은 시간이 지나도 퇴색하지 않는다.

펠리페 감바: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에서 메시지가 보인다. 시야를 넓혀 광대하게 본다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라이온 킹'의 메시지다.

엘튼 존(Elton John)과 작사가 팀 라이스(Tim Rice) 콤비와 작품의 근간이 되는 아프리카의 소울을 담아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음악 가 레보 엠(Lebo M), 영화 음악의 대부 한스 짐머(Hans Zimmer)가 애니메이션에 이어 뮤지컬 작업에 참여했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휩쓴 애니메이션 원곡을 뮤지컬 무대에 맞게 편곡했다. 

이 외에도 엘튼 존 과 팀 라이스는 새로운 곡 'Chow Down', 'The Madness of the King Scar'를 추가했다. 여기에 레보 엠은 코라와 전통 피리 등 아프리카 토속악기를 사용한 흥겨운 음악과 코러스를 덧입혔다.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라이온 킹'의 목소리와 악기가 어떻게 조화되는지 중요하다. 관객은 안 보이지만 양쪽에 퍼커션을 치는 사람이 있다. 브라질, 쿠바 등의 악기도 연주한다. 잠베는 유명하고 플루트, 피리, 전통적인 플루트, 아프리카 피리 같은 다양한 악기로 연주한다. 

아프리카의 음악을 가미했다.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도 아프리카 요소로 합창을 활용해 새로운 느낌을 줬다. 관객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넘버를 추가한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게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장면을 살리고 캐릭터를 부각하는 효과를 줄 것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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