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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사우디와 득점없이 비겨

기사입력 2009.06.10 21:54 / 기사수정 2009.06.10 21:54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박진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6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7차전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90분 내내 사우디를 몰아붙이며 승리를 노렸지만 많은 결정적인 찬스와 세트피스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올리지못했다.

대표팀의 투톱에는 박주영과 이근호가 사우디전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리고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김정우를 대신해 조원희가 기성용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었고, 박지성과 이청용이 좌우에 배치되었다.수비라인에는 예상과 다르게 김동진-조용형-김형일-이정수 라인이 배치되었고, 대표팀의 골문은 이운재 골키퍼가 지켰다.

반면 사우디는 알샴라니와 알카리니가 투톱으로 선발출장했다. 아테프와 슐라이마니가 중원을 지키고 아우테프와 하사위.M이 좌우를 책임졌다. 그리고 포백라인에는 압둘라, 하사위.O, 알카디, 슈하일이 출전했다.

경기초반 한국은 수비와 미들라인에서 볼을 적절하게 돌리며 템포조절을 했다. 사우디는 투톱과 측면공격수를 전방으로 배치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경기초반 양팀 모두 서두르지 않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던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박주영이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2분 뒤 이근호가 드리블을 하다 페널티박스에서 다소 먼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킥커로 나선 기성용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사우디는 개인기량이 뛰어난 알샴라니를 앞세워 공격을 펼쳐나갔다. 전반 12분 알샴라니 앞으로 볼이 연결되었고, 이를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지었으나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알카타니가 헤딩으로 재차 슈팅을 했으나 다시 한 번 막혔다.

이후 한국은 이근호와 이청용을 활용해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그리고 여러차례 세트피스 상황을 얻어냈으나 골문을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우디 역시 중반 이후부터는 무리하게 공격으로 나서지 않아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사우디는 전반 33분과 34분 각각 오른쪽과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이를 슈팅으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또한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개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아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막판 한국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계속 되었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크게 넘어온 볼을 기성용이 논스톱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1분 뒤 문전혼전 상황에서 이근호가 시도한 슈팅이 또 한 번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을 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전은 한국의 우세속에서 진행되었다. 한국은 전방으로 볼을 지속적으로 배급하며 골찬스를 노렸다.

후반 10분 한국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박지성이 왼쪽 측면으로 볼을 살짝 내줬고, 오버래핑하던 김동진이 바로 크로스를 올려 박주영의 머리에 닿았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그리고 4분 뒤, 페널티박스 앞에서 박지성이 얻은 프리킥 기회를 이번에는 박주영이 골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찬스 뒤 위기 상황. 사우디는 재빨리 전방에 있던 알샴라니에게 볼을 연결했고 몰고들어가다 슈팅을 했지만 이운재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골대를 남겼다.

한국의 공세는 그칠 줄 몰랐다. 전반 65분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몰고 들어가 골문 앞으로 내준 볼을 박지성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사우디는 후반 7분 아우테프 대신 알카타니.A를 투입한데 이어 알샴라니를 빼고 하자지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26분과 27분 이청용과 알카타니는 서로 슈팅을 주고 받았으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이어서 박주영과 교체된 양동현이 문전혼전 상황에서 일을 낼 뻔 했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후반 34분 사우디의 아테프가 이근호를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본선진출을 위해 갈 길이 먼 사우디는 빠른 역습으로 한국의 진영을 위협해왔지만, 남은 시간을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내야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이근호 대신 최태욱을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결국 득점 없이 주심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렸다.


#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서울월드컵경기장, 20:00)

* 대한민국 출전선수
이운재, 조용형, 김동진, 이정수, 김형일, 이청용, 박지성, 조원희, 기성용, 이근호(84' 최태욱), 박주영(72' 양동현)

* 사우디아라비아 출전선수
ALI, ABDULLA, HAWSAWI.O, SHUHAIL, ALQADI, SULAIMANI, AUTEF(52' ALQAHTANI.A), HAWSAWI.M, ALSHAMRANI(68' HAZAZI), AL QAHTANI(81' ALTHAKR)

* 득점


대한민국 0
사우디아라비아 0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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