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라이온 킹'이 최초의 인터내셔널 투어로 한국을 찾는다.
신동원 한국 프로듀서는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라이온 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국내 뮤지컬 시장이 몇 년간 정체를 겪고 있다. 전세계가 공감하는 무대를 선보여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이 많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양한 뮤지컬 작품이 폭넓은 사랑을 받길 기대하며 오래 기다린 만큼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펠리페 감바 월트디즈니 컴퍼니 프로덕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이사는 "뮤지컬 연출가 줄리 테이머의 비전, 디자인, 움직임, 공간 등이 확장하고 성장해 완전하고 풍부하고 대단한 뮤지컬이 됐다. 아프리카를 담은 뮤지컬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온 킹'은 아시아에서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된 적 있었으나 원어 그대로 아시아 대륙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인터내셔널 투어는 2018년 3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6월 싱가포르에서 공연한 뒤 11월 한국 관객과 만난다.
아프리카 대지를 배경으로 왕으로서 제자리를 찾는 사자 심바의 여정과 자연과 인간의 섭리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20년간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공연했다.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9천만 명 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뮤지컬 역사상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지난 4월 22일 기준으로 브로드웨이에서 8,510 회 공연을 돌파했다.
1998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뉴욕드라마비평가상, 그래미 어워즈, 이브닝 스탠 다드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메이저 시상식에서 의상, 무대, 조명 등 모든 디자인 부문을 휩쓸며 70개 이상의 주요 상을 받았다.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리지널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가 연출을 맡고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다. 엘튼 존(Elton John)과 작사가 팀 라이스(Tim Rice) 콤비와 작품의 근간이 되는 아프리카의 소울을 담아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음악 가 레보 엠(Lebo M), 영화 음악의 대부 한스 짐머(Hans Zimmer)가 애니메이션에 이어 뮤지컬 작업에 참여했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휩쓴 애니메이션 원곡을 뮤지컬 무대에 맞게 편곡했다. 엘튼 존 과 팀 라이스는 새로운 곡 'Chow Down', 'The Madness of the King Scar'를 추가했다. 여기에 레보 엠은 코라와 전통 피리 등 아프리카 토속악기를 사용한 흥겨운 음악과 코러스를 덧입혔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11월 9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서울에서는 2019년 1월 10일부터 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에서는 2019년 4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의 개관작으로 막을 올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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