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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기상도] '들쭉날쭉' 박찬호, '꾸준한 활약' 추신수

기사입력 2009.06.09 01:48 / 기사수정 2009.06.09 01:48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박찬호 - 들쭉날쭉한 활약

6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1이닝 4안타 4실점 볼넷 2개 삼진 2개

6월 8일 LA 다저스전 3이닝 1안타 무실점 삼진 1개 시즌 첫 홀드 기록!

시즌 성적 1승 1패 방어율 6.80

선발 탈락 후 필리스 불펜에서 롱맨 역할을 맡고 있는 박찬호는 두 번의 등판에서 매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6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팀이 10-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선발 안토니오 바스타도에 이어 7회 말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4실점 했다.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브라이언 자일스와 헨리 브랑코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 타자 조쉬 윌슨과 크리스 버크를 각각 삼진과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투아웃까지는 잘 잡아냈다. 하지만, 1번 타자 토니 그윈 주니어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의 위기상황을 맞이했고 이어진 에드가 곤잘레스, 애드리안 곤잘레스, 체이스 헤들리와의 승부에서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결국 1이닝 동안 4실점 하는 부진을 보였다.

박찬호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공이 계속해서 가운데로 몰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구속은 대부분 90마일 초반대로 기록되었고 최고구속은 93마일(150km)이었다. 하지만, 이날 허용한 안타 4개 중 3개가 직구를 받아친 것이었고, 이는 직구구속의 문제보다는 로케이션의 문제였다. 1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수는 33개로 매우 많았고 볼넷은 2개나 허용했다. 무엇보다도 팀이 10-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큰 부담 없이 자신의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나 이를 놓쳤다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6월 8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는 팀이 3-1 두 점차로 앞선 6회 말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등판 1실점 했지만(비자책) 위기를 잘 넘기며 3이닝을 소화해냈고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총 6명의 불펜투수를 동원하고도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를 기록했던 필리스였기 때문에 이 날 박찬호가 3이닝을 소화해준 것은 불펜소모를 덜어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또한, 무사 1,3루의 결코 쉽지 않은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첫 타자 맷 캠프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내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낸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 후 필리스의 감독 찰리 매뉴얼은 이 날 박찬호의 호투에 대해 팀에서 박찬호에게 기대한 역할을 수행해주었다고 평가했다. 박찬호 역시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면서 등판간격에 대한 어려움도 같이 호소했다.

부진을 거듭하던 필리스의 선발투수들은 박찬호의 불펜행을 기점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새로 선발진에 합류한 J.A 햅과 안토니오 바스타도 역시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보이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꾸준히 6~7이닝을 소화해주고 있기 때문에 박찬호로서는 등판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아졌다. 지난달 21일(한국시간)부터 불펜 대기를 시작한 박찬호는 지금까지 단 4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같은 기간 동안 필리스의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뛰어난 탓이다.

추신수 -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6월 2일 뉴욕 양키스전 4타수 2안타 1득점 도루 2개

6월 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4타수 1안타 삼진 1개

6월 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볼넷 1개 삼진 1개

6월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4타수 1안타 삼진 1개 도루 1개

6월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타수 2안타 볼넷 1개

6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

6월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볼넷 2개 삼진 1개 시즌 8호 홈런 기록!

주간성적 26타수 8안타 타율 .308 홈런 1개 2타점

시즌성적 타율 .298 홈런 8개 33타점 도루 9개 출루율 .410 장타율 .46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나갔다. 2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부터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갔고,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바톨로 콜론의 직구를 받아쳐 시즌 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8개의 홈런 중 4개가 상대투수의 직구를 받아친 것으로 빠른 볼에 강한 면모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꾸준한 출루능력 역시 돋보인다. 볼넷은 37개를 얻어내 아메리칸리그 타자들 가운데 5위에 랭크되어있고 출루율 역시 .410으로 아메리칸리그 타자들 중 6위에 랭크되어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가 소속되어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0일(한국시간)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추신수는 올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는 타율 .343에 5타점을 기록 중이며 아직까지 홈런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MLB = 박찬호와 필리스, 서로 윈윈하자!] ☞ 박찬호 지고 필리스 뜬다?

[사진 = 박찬호, 추신수(C) MLB/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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