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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레이커스, 연장 접전 끝 올랜도 격파…파이널 2연승

기사입력 2009.06.08 12:06 / 기사수정 2009.06.08 12:06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LA 레이커스가 연장 접전 끝에 힘겹게 올랜도 매직을 물리치고 파이널 2연승을 달렸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 올랜도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2차전에서 레이커스가 53득점을 합작한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올랜도를 101-96으로 누르고 파이널 2연승을 달렸다.

브라이언트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48분여를 뛰며 29득점을 올렸고 가솔은 연장전에만 7득점을 몰아넣는 등 24득점에 10개의 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양상은 지난 1차전과 비슷했다. 양 팀 모두 극심한 야투 부진을 겪으며 팽팽한 대치 상황이 전개됐다. 올랜도는 여전히 드와이트 하워드가 막히면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쿼터 중반부터 라샤드 루이스가 살아나며 조금씩 해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많았던 올랜도의 턴오버 덕에 여러 차례 앞서갈 기회를 얻었던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진과 리바운드에서의 열세로 확실하게 기선을 잡지는 못했다. 전반 막판 공격력은 조금씩 살아났지만 루이스에게 2쿼터에만 18득점을 내주는 등 수비에 실패하며 추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을 5점 뒤진 채 마친 올랜도는 3쿼터부터 다시 거센 추격을 이어갔다. 미카엘 피에트러스의 중거리슛으로 첫 역전을 만들어낸 이후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이 계속됐다. 전반까지 부진했던 올랜도의 히도 터코글루가 3쿼터에는 완벽히 살아났고, 레이커스에서는 브라이언트가 되살아나 공격을 이끌었다.

접전 속에서 서서히 유리한 분위기를 잡아간 것은 올랜도였다. 하워드와 루이스, 터코글루 등 ‘빅 3’가 완전히 살아난 올랜도는 점수 차는 크게 벌리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좋은 공격 흐름을 유지했다. 게다가 골밑 우위를 지키며 레이커스 인사이드진의 파울 숫자를 늘렸다는 점도 호재였다.

4쿼터 들어 레이커스의 라마 오돔이 연속 득점을 몰아넣으며 다시 레이커스가 앞서가는 듯했지만 올랜도가 하워드와 루이스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경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4쿼터에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레이커스는 파우 가솔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곧바로 하워드에게 바스켓 카운트로 3점을 내줘 다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접전 상황에서 레이커스의 경험은 빛났다. 그간 비교적 잠잠하던 데릭 피셔가 스틸에 이은 자유투로 천금 같은 득점을 올렸고, 이어진 브라이언트와 가솔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 6점 차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패한 올랜도는 루이스가 34득점에 10리바운드, 하워드가 17득점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린데다 터코글루까지 22득점으로 ‘빅 3’가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연장전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2연패로 몰린 올랜도는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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