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6 20:54 / 기사수정 2009.06.06 20:54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7-4로 진행되던 5회말 히어로즈 공격. 2사에 주자없는 상황에서 송지만이 타석에 들어섰다. LG 투수 이동현은 볼카운트가 1-2에서 137Km짜리 밋밋한 직구를 던졌다. 순간 송지만의 방망이가 세차게 돌아갔고, 공은 어느새 백스크린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히어로즈가 송지만의 홈런 포함, 홈런 4방을 앞세워 LG에 대승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송지만은 이날도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며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9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시즌 타율은 0.331까지 올랐다. 팀내 타선을 이끄는 베테랑으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송지만은 "팀내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역시 주장다운 심정을 밝혔다.
다음은 송지만과의 일문일답.
Q. 어느새 9호 홈런이다.
A. 요즘 타격감이 좋다. 2군 다녀온 뒤 타격 밸런스가 잘 잡혔다.
Q. 2군에서 어떤 훈련을 주로 했나?
A. 특별히 어떤 것을 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훈련을 많이 했다. 우선 러닝을 많이 했고, 그간 소홀히 했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당연히 특타도 많이 했고, 타격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보며 타격폼을 조정해보기도 했다.
Q. 2군행이 다소 충격적이지 않았나?
A. 노장이니까 좋은 모습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슬럼프와 2군행을 겪으면서 '내 야구 인생이 여기서 끝날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드니까 정신이 바짝 들더라. 2군에서 올라온 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완전히 끝'이라는 생각을 했다.
Q. 1군 복귀 뒤 활약이 좋다. 감독님의 반응은?
A. 2군을 다녀온 뒤 다행히 활약이 좋아 이제는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신다.
Q. 백스크린을 때리는 대형홈런이다. 목동에선 처음인가?
A. 한화 시절에는 자주 백스크린을 맞추는 홈런을 쳤었다. 히어로즈에선 처음인 것 같다. 노리진 않았다. 때마침 실투가 들어왔고 친 것 뿐이다.
노장이기에 느낄 수 있었던 '위기의식', 그리고 주장의 '책임감'. 이것들이 송지만을 부진의 늪에서 끌어올렸고, 그의 방망이를 불붙였다.
[사진=송지만(C)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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