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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세월호 비하 파문"…'전참시'→'호러블리', PD들이 왜그럴까

기사입력 2018.07.24 17:5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올해 초 온오프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비하 사태 이후 3개월만에 또 다른 PD가 세월화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4일 한 매체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의 강민경 PD가 촬영을 하던 중 여배우의 연기를 지적하며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나"라는 발언을 하며 힐난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배경수CP는 엑스포츠뉴스에 "배우가 인터뷰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강민경 PD가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니 밝게 해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부적절한 발언임을 PD도 공감하고 다음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현재 반성하고 자숙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5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출연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서 세월호 뉴스 속보 장면을 CG로 활용해 웃음을 만드는 소재로 사용 논란이 된 바 있다.

세월호 참사는 4년 전에 일어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국민의 역린같은 존재다. 게다가 아직 미수습자가 존재하고,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형인 사건과도 같다.

세월호 관련 실수를 저지른 자들은 모두 "무의식 중에 그랬다", "실수였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무의식이라는 말이 더욱 무섭게 다가온다. 이 참사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무의식중에라도 이런 말이나 행동을 할 생각도 못할 것이다.


게다가 이런 실수를 저지른 사람들이 전 국민을 상대로하는 매스미디어, 방송을 만드는 PD들이라는 게 더 문제다. 특히 KBS는 공영방송으로 공익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PD의 발언이 더 큰 비판을 받는다.

PD 개개인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시청자는 그들이 세월호 사건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걸 방송으로 전달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대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인 만큼 조금 더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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