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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강타부터 차지연까지 아련한 로맨스

기사입력 2018.07.23 16:32 / 기사수정 2018.07.23 16:4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초연 배우 박은태를 비롯해 가수 강타부터 뮤지컬 배우 차지연, 김선영까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돌아왔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8월 1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한 영화로 유명하다.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지난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초연 멤버인 박은태를 비롯해 새 캐스트 김선영, 차지연, 강타가 출연한다. 김선영과 차지연은 프란체스카 역을 맡았다. 박은태와 강타는 로버트를 연기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 블리스돔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집을 짓다', '어떤 떨림', '뭐였을까', '또 다른 삶', '더 가까이', '나 떠나면', '널 알기 전과 후', '단 한 번의 순간' 등을 시연했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요즘 세상이 냉정하고 돈이나 이성만 부각되는 사회다. 사실 감정이라는 것이 있고 위대한 열정이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때로는 엄마로, 아내로, 아들로, 아빠로 여러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그 안에서 내 안에 잊고 지내는 열정이 어디 있는지를 프란체스카와 가족, 어느날 프란체스카를 찾은 로버트와의 만남으로 보여준다. 내 안에 꿈틀거리는 열정과 감정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소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캐스트로 활약한 박은태는 "유일하게 초연과 재연에 참여하게 됐다. 무조건 다시 하고 싶었다. 무대에서 공연할 때 이렇게까지 가슴이 아리고 행복하게 공연한 작품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감정에 푹 빠진 작품이다. 처음 하는 선배 배우들에게도 행복하게 작품을 할 거라고 말해줬다. 초연 때 힐링 받았는데 앞으로 또 공연하면 그런 감동을 받을 거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섬세한 호흡이 필요하다. 새로운 작품을 하는 기분이다. 같은 대사와 약속이지만 전혀 다른 감동과 늬앙스로 다가온다. 기존의 타성에 젖어 똑같은 연기를 하게 될 것 같지 않다. 새롭게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지연은 "그동안 객석에서 보기에 극대화된 에너지가 휘몰아치는 폭풍우 같은 작품을 많이 해왔다. 이 작품은 참여한 것이 너무 감사할 정도로 휘몰아치는 폭풍우가 있긴 하지만 잔잔한 호수처럼 절제돼 있다. 편안한 사람과 산책을 하는 듯 고요함과 따뜻함을 주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차지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이다. 곧바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창법이 달라 힘들긴 한데 어떻게든 찾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외모적으로도 부드러워 보이지 않아 스스로 조금 그랬다. 나름 프란체스카와 어울릴 법한 옷도 사고 머리 색깔도 바꿔 보고 했다. 공연 때 조금 더 잘라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며 변신 포인트를 짚었다.

김선영은 "오래 전에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도 봤다. 15년 전인데 많이 울었다. 이야기가 대단히 버라이어티하거나 화려하진 않는데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감정이 섬세하고 강하게 다가왔다. 잊히지 않더라. 이번에 합류하면서 예전에 소설과 영화를 본 기억이 나 반갑고 감사했다. 막상 들어오니 배우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차지연과 내가 같은 처지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그런 걸 소통하니까 시너지가 있다. 가정 주부의 이야기라 편하게 얘기하고 있다.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H.O,T, 강타는 2008년 건군 60주년 기념 군 뮤지컬 '마인'에 출연한 바 있지만 상업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에 데뷔한 강타는 "뮤지컬 첫 도전인데 음악의 힘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음악을 들었는데 넘버들은 인간계가 아니라 신계에 닿아있는 음악이다. 하고 싶은 욕심과 열정이 들었다. 그 이유 때문에 연습 때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좋은 음악을 잘 표현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적으로는 키스를 굉장히 많이 한다. 무대에서 이렇게 키스를 많이 할 기회가 올까요. 이것도 선택 이유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뮤지컬의 매력에 대해서는 "배우들의 약속이 있다. 그 약속을 지켜나가면서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노래를 들려주는 게 차별점이자 매력이다. 약속을 만들고 지키는 과정이 굉장히 섬세하다. 이때까지 해온 콘서트 등과 다른 매력이 있다. 힘들면서도 이 안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강타는 "연습이 힘들어서 확 빨려들어간 느낌이 아직은 없다. 언제 어디서든 로버트로 빠져드는 게 내 숙제다. 섬세한 약속이 차이점이자 뮤지컬의 큰 매력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뮤지컬계에서는 연습생이다. 박은태의 것을 습득하고 보고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섬세한 걸 다 보고 내가 습득할 걸 찾고 있다. 디테일한 것을 배우는 입장이다. 내려놓을 건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동안 한 것과는 다른 장르이다. 많은 걸 배우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지연, 김선영까지 버팀목 같은 존재"라고 겸손해했다.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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