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3 09:42 / 기사수정 2009.06.03 09:42
[엑스포츠뉴스=유형섭기자] 카카의 영입을 눈앞에 두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라는 암초를 만났다.
한국시간으로 6월 3일 새벽, 카카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보스코 레이테와 AC밀란의 갈리아니 부단장은 마드리드에 도착, 페레즈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당초 계획은 페레즈가 밀라노로 날아가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이었으나, 첼시라는 장애물 때문에 페레즈는 밀란 측이 마드리드에 오길 바랬다. 하지만, 그런 페레즈의 계획과 무관하게 첼시는 레알 마드리드의 제시액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으로 카카를 데려가길 원했고, 공식발표만을 앞두던 협상은 결렬되었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로 6천5백만 유로를 제시하였고, 카카의 연봉으로 9백만 유로에 3년 계약을 바랬다. 또한, 데이비드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맺었던 계약과 같은 초상권 50% 분할로 상업적인 면에서 확실한 수익을 바랐다.
6천5백만 유로라는 이적료는 지네딘 지단이 기록했던 이적료를 넘는 이적료로 계약이 성사될 시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첼시는 6천5백만 유로를 뛰어넘는 8천만 유로를 제시했고, 이에 AC 밀란 측은 카키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협상을 다시하길 바라며 협상은 결렬되었다. 경쟁하는 구단이 있으면 선수의 이적료는 올라가기 마련이기 때문에 AC밀란은 앞으로 더욱 높은 금액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그나마 가까운 이유는 카카 스스로 첼시보단 레알 마드리드행을 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페인, 이탈리아 언론들도 카카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나 다음주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완료될 것이라 밝혔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갈락티코 정책의 시작으로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피구를 데려왔다. 그리고 9년이지나 새로운 갈락티코 정책의 시작으로 AC밀란의 카카를 데려오려 한다. 과연 이 이적에 세계 축구계에 무슨 영향을 끼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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