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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야진, ‘최상의 조합’ 찾나

기사입력 2009.06.03 03:41 / 기사수정 2009.06.03 03:41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조반장이 돌아왔다'

5연패에 빠져 최하위까지 추락한 롯데에겐 무엇보다 힘이 되는 소식이다. 지난 4월 경기 도중 SK 채병룡의 투구에 광대뼈 부근을 맞고 병원에 실려간 후 40일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조성환은 지난 2일 SK전에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부상당한 날과 똑같은 구장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한 복귀전이었다.

◆ 타선 상승세의 ‘증폭제’

이날 경기에서 조성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그간 ‘얼마나 경기를 뛰고 싶었는지’를 몸소 보여줬다. 특히 3회에는 2루타를 친 후 도루까지 성공하기도 했다. 그간 조성환의 몸 상태를 걱정하던 팬들과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더없이 반가운 도루였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선은 조성환의 복귀로 인해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32개의 도루로 팀 도루 7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로서는 출중한 도루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조성환의 복귀로 ‘빠른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 최상의 내야진 구축 가능

더욱이 조성환의 복귀로 인해 롯데 내야진은 드디어 '최상의 조합'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현재 38개의 실책으로 LG(40), SK(39)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실책을 범하고 있다. 전체 실책 수로는 3위지만 내야수들의 실책만 따지면 32개로 리그 1위에 해당한다. 실책 수로 따지면 8개 구단 중 가장 내야가 불안한 셈이다.

그러나 조성환의 복귀와 함께 그간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던 김민성의 3루수 기용으로 롯데는 꿈에 그리던 내야진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일 경기에서는 김민성이 3루수, 이대호가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민성-박기혁-조성환-이대호로 구성될 내야진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당초 조성환이 복귀할 시 김민성은 벤치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0.296의 타율이 말해주듯 최근 물오른 방망이와 함께 통산 실책 ‘1’에 불과한 안정된 수비력을 외면하긴 어렵다. 김민성은 올해 3루수로도 44이닝을 출장하며 무실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현재 11개의 실책으로 실책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유격수 박기혁에게도 희소식이다. 이대호에 비해 수비 범위가 넓은 김민성이 3루에 위치함으로써 좌우로 조성환-김민성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혼자 책임져야 할 공간이 줄어든 셈. 국가 대표 유격수인 박기혁의 수비력으로 볼 때 더욱 안정된 수비가 예상되는 것은 당연하다.

40일 만에 2루수로 복귀한 조성환은 지난 2일 경기서 4회 말 박재상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을 범했다. 실책으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느린 화면상으로 봤을 때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난 것으로 보여 순수한 실책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한편, 조성환의 지난해 실책 수는 10개에 불과했다. (SK 정근우가 15개, 두산 고영민은 9개였다.)

기존 3루수인 이대호도 1루수로 출장할 때 더 나은 모습을 보인다. 2007년과 지난해 1루수로 510.2이닝 출장해 4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올해 3루수로 314이닝을 출장하며 6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주장, 3번 타자, 2루수라는 세 가지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성환이 복귀함으로써 롯데는 구심점을 찾게 된 동시에, 타선의 상승세를 증폭시킬 힘을 얻었다. 또한, 그간 불안하던 내야진에 ‘최상의 조합’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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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계방향)조성환-김민성-이대호-박기혁(C)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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