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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이 맛에 탐험"...'거기가 어딘데'가 보여준 새로움

기사입력 2018.07.21 07:10 / 기사수정 2018.07.21 01:01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탐험의 맛을 알았다.

20일 방송된 KBS 2TV '거기가 어딘데??'에서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 등 탐험대는 목표로 삼았던 바다에 도착했다. 네 사람은 슈가둔스를 넘어 바다로 길을 나섰다.

마지막 길은 험난했다. 그늘 한 점 없는 사막 한가운데서, 차태현은 "방송이고 뭐고 없다. 완주가 목표다. 나와의 싸움"이라고 정신을 다잡았다. 배정남은 "기가 차서 웃음이 나온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사구 뒤에 더 높은 사구가 나타나는 사막이 너무나 힘들었던 것.

고난은 잠시였다. 탐험대는 슈가둔스를 지나 바다가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 파도 소리가 가깝게 들려왔던 것. 해변에 들어서기 전, 대원들은 서로를 꽉 끌어안았다. 41.19km를 횡단, 목표로 했던 지점에 도착했다는 데서 오는 기쁨이었다. 바다에 도착한 대원들은 저마다 바다를 만끽하거나 물속으로 뛰어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진희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였던 시간이 많아서 혼자가 편하다. 그런데 (이번에) 둘러보니까 애들이 있더라. 태현, 세호, 정남이. 신기한 경험이었다. 여기가 온전히 우리밖에 없으니까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데 이건 또 뭔가 싶더라. 이게 인연이구나 싶었다"고 횡단 소감을 밝혔다.

차태현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중 세 손가락 안에 꼽는다. 확실히 그런 거 겪으면 좋은 점이 내 자신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다. 장거리 여행 그걸 한번 했다는 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일"이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낭만 이런 거 좋아한다. 여행 가서 다 할 수 있는 건데, (일반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의) 배의 배의 배를 느꼈다. 콜라 한 잔, 맥주 한 잔 등 수십 배 가까이 더 느껴졌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사실은 조금은 피하고 싶었다. 조금 더 편한 걸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막상 도착하니까 약간 공허함도 있더라. 이 바다를 보려고 내가 여기 온 건가. 이 생각을 살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을 하는데 파도가 와서 나를 태우면서 올라가잖나. 그때 앞에 내가 왔던 길이 보이더라. '저길 내가 걸어온 거야? 이 바다 안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이 맛에 탐험을 하나 싶더라.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지진희는 특히 탐험에 도움을 줬던 탐험가 남영호에게 "남 대장님은 약간 이게 마약 같을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남영호는 "한동안 지겹다가 또 생각난다"고 화답했다. 이에 지진희는 "이런 데 혼자 있으면 다 내거 같고"라면서 "혼자 또 오고 싶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대원들은 바다에서 맥주를 마시며 행복한 순간을 즐겼다. 곧바로 숙소로 향해 배부르게 저녁을 먹었고, 편히 쉬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은 대원들에게 주어진 자유시간. 대원들은 이곳에서 사귄 친구 무함마드가 소개해준 절벽을 구경하거나 관광지로 손꼽히는 비마 싱크홀로 향해 오만의 경이로운 자연을 감상했다. 지진희는 "예술"이라며 비마 싱크홀의 자태에 넋을 놓았다.

지진희는 마지막으로 "오만이라는 나라가 너무나 생소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들거나 낯설다기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아랍에 대한 또 다른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내가 부족했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나라의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살고 싶은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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