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2 02:57 / 기사수정 2009.06.02 02:57
적어도 히어로즈의 두 노장 송지만, 이숭용은 말이다. 송지만과 이숭용은 타선의 일선에서 후배들을 진두지휘하며 히어로즈의 6연승을 이끌고 있다.
6연승 기간 동안 송지만은 홈런 2개를 포함해 21타수 14안타로 0.667의 맹타를 휘둘렀고, 이숭용 역시 21타수 8안타 0.381의 타율로 호조를 보였다. 6경기 동안 무려 15타점을 합작했다.
두 베테랑은 5월초 한때 극심한 부진으로 동시에 2군행을 통보받으며 수난을 겪었다. 베테랑이기에 더욱 충격적일 수 있었던 ‘2군행’을 통해 절치부심한 후 복귀한 두 베테랑은 최하위였던 팀을 6위까지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금의 송지만은 전성기 시절을 능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복귀 후 15경기 동안 52타수 26안타로 타율이 무려 5할에 달한다. 홈런은 5개나 쳐냈고 타점도 무려 19개를 기록했다.
5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매일 이렇게 잘해도 되나 모르겠다.(웃음) 더그아웃 분위기 워낙 좋지만, 연승 분위기라 더욱 좋다. 전체 선수들이 똘똘 뭉쳐있어 상승세가 계속 될 것 같다. 팀도 나도 성적이 좋아 기분 최고다”라고 밝힌 송지만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상승세가 더 기쁜 모양이다.
이숭용 역시 지난 14일 복귀 후 53타수 20안타로 0.377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하나뿐이지만 타점이 15개나 된다. 두 베테랑이 14일 동시에 복귀한 후 15경기 동안 합작한 타점만 34점이다.
이들은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숭용은 호수비를 보여준 지난 30일 경기 후 “수비에서는 늘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모습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노장임에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까닭을 ‘집중력’에서 찾았다.
한때 부진했던 이숭용은 경기 후 자신의 타격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계속해서 돌려보기도 했고 송지만은 2군에서 매일 셀 수도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이들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느 정도 야구사에 이름을 남긴’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팀을 위한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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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지만,이숭용(C)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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