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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져리거 기상도] '선발 재진입 실패' 박찬호, '홈런포 재가동' 추신수

기사입력 2009.06.01 22:24 / 기사수정 2009.06.01 22:24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박찬호 -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 실패

5월 26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구원 등판 3이닝 4안타 1실점 볼넷 1개 삼진 5개

시즌 성적 1승 1패 방어율 6.57

박찬호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 후 불펜투수로서 2번째 등판한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제이미 모이어에 이어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선발로 나설 때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직구최고구속은 94마일(151km)이 기록되었고 투구 수 50개 중 스트라이크는 36개였다.

팀이 3-4 한 점 차이로 뒤지고 있는 박빙의 상황에서 7회 등판하자마자 한 점을 더 내주며 3-5 두 점차를 만든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8회 1사부터 9회까지 5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를 마무리해 팀 내 다른 구원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에도 일조했다.

조금은 아쉬운 소식도 전해졌다. 선발투수 방어율 5.96으로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랭크되어있는 필리스 선발진에서 그나마 제 역할을 해주던 브렛 마이어스가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름에 따라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박찬호가 그 자리를 메우며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필리스의 감독 찰리 매뉴얼은 불펜투수 박찬호의 모습에 만족한 듯 '박찬호는 불펜에서 잘 적응 중이다. 그는 불펜에서 우리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박찬호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결국, 마이어스의 공백으로 생긴 선발 한 자리는 올 시즌 더블 A와 트리플 A에서 활약중이던 마이너리거 안토니오 바스타도에게 돌아갔다. 바스타도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7경기 포함 11경기에서 3승 2패 방어율 1.89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고 있고 47.2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51개를 잡아내 이닝 당 1개 이상의 삼진 비율을 보이고 있다.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해 트리플 A에서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에 방어율 2.08을 기록하며 6월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박찬호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J.A 햅 또한 선발로 등판한 2번째 경기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5.1이닝 동안 3실점, 팀의 5-4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었다. 3실점 중 두 점은 이어 등판한 채드 더빈이 J.A 햅이 남겨둔 선행주자를 불러들이며 내준 점수였다. J.A 햅은 시즌 첫 선발등판 경기였던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이어 두 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진 잔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여러 가지 정황상 박찬호의 선발 로테이션 재합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매뉴얼감독이 여러 차례 '불펜투수'로서의 박찬호에 만족을 표하고 박찬호의 보직을 '불펜투수'로 확정지은 만큼 앞으로 팀 선발진에 변수가 생긴다 하더라도 박찬호의 선발 진입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추신수 - 시즌 6,7호 홈런 기록,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눈앞에

5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5타수 1안타 2득점 삼진 1개

5월 2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

5월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시즌 6호 홈런 기록!

5월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 삼진 2개

5월 30일 뉴욕 양키스전 1타수 1안타 1타점

5월 31일 뉴욕 양키스전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시즌 7호 홈런 기록!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 2타수 무안타 1타점

주간 성적 22타수 5안타 타율 .227 홈런 2개 5타점
 
5월 성적 106타수 33안타 타율 .311 홈런 4개 21타점

시즌 성적 타율 .296 홈런 7개 31타점

클리블랜드의 4번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탬파베이와의 4연전,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시즌 6호, 7호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성큼 다가섰다. 28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는 5회 상대 선발 소낸스타인에 이어 등판한 조 넬슨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5월 31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는 팀이 3-10으로 크게 뒤지고 있던 9회에서 바뀐 투수 호세 베라스의 초구 94마일짜리 직구를 공략해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4월 성적 타율 .274 홈런 3개 10타점 출루율 .409 장타율 .479
5월 성적 타율 .311 홈런 4개 21타점 출루율 .414 장타율 .472

* 지금의 페이스 유지 시 예상 성적(6월 1일 현재 성적 기준)

시즌 성적 타율 .296 홈런 7개 30득점 31타점 도루 6개
예상 성적 타율 .296 홈런 22개 96득점 99타점 도루 19개

이로써 추신수는 4월보다 더 나은 기록으로 5월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렸다. 5월 초반 타율과 장타율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곧 부진을 만회하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즌 타율은 어느새 3할에 근접했고 홈런 역시 두 자릿수에 근접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1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한국인 메이져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있는 최희섭을 올 시즌에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타점 페이스 역시 나쁘지 않아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홈런-20도루, 100득점 100타점도 충분히 가능한 현재의 기록이다. 지난 시즌 20홈런-20도루-100득점-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뉴욕 메츠의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양키스의 바비 어브레이유 단 두 선수뿐이다.
 
[사진 = 박찬호, 추신수(C) MLB/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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