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레게 듀오 스컬&하하가 '레게 강같은 평화'로 팀명을 전격 변경했다.
레게 강같은 평화(구 스컬&하하)의 미니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레게 강같은 평화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신곡 '당디기 방'을 발매한다. 이번 신곡은 레게 강같은 평화가 팀명을 변경한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곡으로 의미가 더욱 크다.
앞서 레게 강같은 평화는 지난 3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를 통해 팀 이름을 공모했다. 그 결과, 누적 건수가 5만 건에 이르는 문자와 댓글 참여가 이뤄졌고 고심 끝에 '레게 강같은 평화'(이하 레강평)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이날 하하는 "스컬&하하로 7년간 활동했는데 다 모르신다. 지방 행사를 가면 하하&스컬로 붙어있던 적도 있어 기운이 빠졌다. 사실 괜찮다 싶으면서도 팀명이 바뀌어도 되나 싶었다. 마지막 검을 뽑자고 해서 '컬투쇼'에 제안했다. '야만', '하스쿠나', '영덕레게' 등 많은 이름이 나왔다. 고민을 많이 했다. 종교적인 것도 생각을 안 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분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라 레게에도 평화가 깃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팀명을 '레강평'으로 확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아무리 팀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해도 팀 이름까지 변경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란 쉽지 않았을 터. 스컬은 "내 이미지가 레강평이랑 안 어울릴 수 있으니까 팀 이름을 바꿀 때 하하가 내 눈치를 많이 봤다. 하하가 '영덕레게'랑 '레강평'에 끌려하는 걸 느꼈다. 그렇게 하하가 눈치를 보면서 이야기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름을 바꿀거면 시원하게 바꾸자고 해서 내가 '레강평'으로 바꾸자고 했더니 하하가 그제서야 씩 웃으면서 '네가 드디어 생각을 깼구나. 그래 이거야!'라고 했다. 그때부터 하하가 레강평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하는 "스컬의 개인 솔로 앨범을 들으면 간지 그 자체다. 스웨그다. 솔로 무대에서는 에너지 넘치고 카리스마가 있다. 내 솔로는 밝고 쾌활하고 명랑하다. 스컬&하하로 활동할 때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양보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했다. 난 항상 뭘 하면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특이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사실 두렵긴 했다. 스컬이 마지막 검을 뽑은 것 같더라. 그런 느낌을 받아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하하와 스컬은 레강평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이름을 뽑아주셨는데 안 바꾸면 힘이 빠질 것 같았다. 또 의견을 재미있게 냈는데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우리에게 더 가족같은 끈끈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다. 스컬&하하를 보내기 아쉬운데 새로운 마음으로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가려고 한다. 이렇게라도 하면 더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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