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겸 DJ 숀, 그의 소속사 디씨톰 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사이트로 및 관련 기관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대답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정식 수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디씨톰 측은 19일 "명확한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요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만 'WAY BACK HOME'의 불법 이용 내역 조사 및 발매 이후의 시간대별, 이용자별, 상세 이용내역의 제공을 문의한 주요 음원 사이트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선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디씨톰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음원 사이트 중 하나인 벅스 측은 "문의하신 내용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여 즉시 답변드리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직접적인 답변을 줄 수 없다고 밝히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콘텐츠 통계자료나 매출액 등을 조사하기는 하나 법을 제정하거나 규제를 하고 있지 않아 답변이 어렵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멜론 차트도 "차트 조작 등의 오해를 사고 계시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저희는 리포트에서 제공하는 통계 자료 이외에 다른 자료는 제공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이번 논란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숀 측 역시 'Way Back Home'이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바이럴 마케팅 효과라고 추정할 뿐 "이번 성과는 저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라 저희 역시 여러가지 분석을 해보고 공부해보려 합니다"라고 해명했다.
숀을 향한 음원 조작, 사재기 의혹은 단지 '심증'만 있을 뿐이다. 숀과 디씨톰 측이 음원차트를 조작하는 등의 불법적인 행위에 가담했는지 아닌지를 입증할 만한 뚜렷하고 객관적인 증거는 없다.
이 가운데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 숀의 'Way Back Home'으로 촉발된 실시간 음원 순위 논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의 음원이 1등을 하는 경우에는 거기에 따른 어떤 합리적인 배경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숀의 경우 어떤 계기도 없이 일반 사용자들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새벽시간대에 기습적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음악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그 페이지들이 사용자 계정을 대량 구매해서 선호도를 조작한다는 의심이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오전 1시부터 7시까지는 실시간 차트에 반영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오전 1시 이전에 집중적으로 사재기를 통해 1등을 만들어 놓고, 계속 차트에 남아있게 한 점이 의심이 간다"고 주장해 또 다시 논란이 불을 지폈다.
특별한 물증없이 숀을 향한 비난은 커져가는데, 숀과 디씨톰 측은 "디씨톰은 페이스북을 이용한 홍보 외에, 음반을 사재기하거나 차트 순위를 조작하는 등으로 불법 마케팅을 한 사실이 전혀 없었습니다"라고 거듭 주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디씨톰 측은 일부 악플러들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숀은 이날 오후 2시에 직접 고소인 진술을 하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디씨톰 측은 수사의뢰서를 통해 "이 사건의 수사를 통해 디씨톰이 파악하지 못한 디씨톰 내 / 외부의 누군가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실제로 음원 순위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확 인된다면, 음원 사이트 업체들이나 경쟁 가수들과 그 소속사 뿐만 아니 라 숀과 디씨톰 역시 피해자라고 할 것이므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 처벌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숀의 강경한 대응에 따라 음원 차트의 고질적인 문제가 뿌리 뽑힐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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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