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31 18:51 / 기사수정 2009.05.31 18:51
[엑스포츠뉴스=잠실한강공원, 조영준 기자] 브라질의 안토넬리-탈리타 조가 비치발리볼 세계챔피언 팀인 미국의 로스-케시 조를 세트스코어 3-0(22-20, 21-16)으로 누르고 Swatch 비치발리볼 서울투어 정상에 등극했다.
31일 오후 17시, 잠실 한강공원에서 벌어진 Swatch FIVB 비치발리볼 서울투어2009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안토넬리-탈리타 조는 1세트 초반부터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현재 여자비치발리볼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로스-캐시 조는 높이(로스 : 185cm)와 강한 서브를 앞세운 공격력이 특징이다.
1세트 초반 미국팀은 로스의 높이 있는 공격과 강한 서브로 브라질팀을 압박했다. 그러나 안토넬리와 탈리타의 끈질긴 수비는 미국의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7-6의 상황에서 브라질팀은 미국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모래사장 위에서 펼쳐지는 움직임은 브라질이 한층 기민했다. 빠른 발걸음으로 미국의 공격을 번번이 디그로 성공시킨 브라질은 터치 아웃과 밀어 넣기 등 다양한 공격패턴으로 로스-케시 조를 유린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인 로스-케시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로스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추격을 사직한 미국팀은 20-20으로 듀스를 만들었지만 케시의 결정적인 공격범실과 브라질의 영리한 밀어 넣기 공격에 포인트를 내주며 1세트를 20-22로 패했다.
반격에 나선 케시-로스 조는 2세트 초반, 시원한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안토넬리-탈리타 조의 절묘한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두 팀 간의 점수 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안토넬리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잠실 한강공원 특설경기장에 모인 관중의 환호를 유도했다. 수비와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인 브라질팀은 2세트를 주도해나갔다. 로즈-케시 조는 15-16까지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나오는 공격범실로 자멸했다.
17-14의 상황에서 브라질의 통렬한 블로킹이 성공되면서 경기의 흐름은 안토넬리-탈리타 조쪽으로 기울어졌다. 미국팀은 16점 고지에 오르며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마무리 공격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안토넬리-탈리타 조는 Swatch 서울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가 끝난 뒤, 기쁨에 겨운 안토넬리-탈리타 조는 브라질 응원객들을 찾아가 일일이 포옹을 하고 브라질 국기를 흔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26일부터 31일까지 잠실 한강공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비치발리볼의 강국인 브라질과 미국이 1위부터 3위까지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사진 = 안토넬리, 탈리타 (C) 엑스포츠뉴스DB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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