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열린 2005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박주영. 그에 질세라 PK를 차분히 넣어 그나마 체면을 유지한 이동국.
본프레레가 주목하고 있는 젊은 스트라이커 둘이라면 바로 이동국과 박주영을 꼽을 수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보여줬듯이 본프레레 감독의 기대를 만족해준 공격수는 이동국과 박주영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그들이 오늘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005 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는 이들은 지난번 2005 하우젠컵에서의 무승부 대결을 깨끗이 씻어내고 반드시 이번 만큼은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다.
사실상 전기리그 성적을 놓고 보면 박주영은 5골 1도움을 기록해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고 이동국은 2골 3도움을 올리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팀 공헌도를 놓고 보면 이동국도 박주영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얼마전에 마친 올스타 1차 중간 투표에서는 이동국이 58,634의 표를 획득해 1위를 달렸고, 박주영은 58,383의 근소한 차로 3위를 기록했다. 실력을 떠나서 그만큼 이 두 선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증거. 인기만큼이나 그들의 긴장감 넘치는 맞대결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팬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서 '이 두 선수를 놓고 비교해서 무엇하느냐' 식의 반응을 많이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프로축구의 발전과 K리그 부흥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팀간에도 물론 선수들끼리의 라이벌 구도를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주영과 이동국의 맞대결은 더 많은 프로축구팬들을 확보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흥미진진한 대결로 압축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K리그 인기를 책임지고 있는 두 공격수의 맞대결은 7월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SBS SPORTS와 KBS SKY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