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너도 인간이니' 공승연이 로봇 서강준에게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로봇이 아닌 인간 서강준이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22회에서는 남신(서강준 분)이 강소봉(공승연)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신(서강준)의 의식이 회복되고 있단 사실을 안 강소봉. 강소봉은 오로라(김성령)가 남신Ⅲ(서강준)의 킬 스위치를 누를까 봐 걱정했고, 남신Ⅲ의 눈을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남신Ⅲ가 거짓말 탐지 능력으로 강소봉의 거짓말을 알아냈고, 강소봉은 화를 냈다. 이에 남신Ⅲ는 다른 로봇을 통해 "다신 너한테 내 기능 안 쓸게. 널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로봇이라서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남신Ⅲ는 강소봉에게 "내가 사람이었으면 더 좋았을까? 인간 남신이 깨어나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엄마한테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는 거잖아"라고 시무룩해졌다. 강소봉이 "나한텐 쓸모 있어 충분히"라고 하자 남신Ⅲ는 "그래서 고마워. 넌 나 알아주니까. 그래서 나도 널 알아줬음 좋겠어. 진짜 인간 친구처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소봉은 "누가 너한테 그런 거 해달래? 넌 그냥 너야.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까 사라지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고"라며 걱정했다. 그때 남신Ⅲ가 강소봉을 안아주었다. 강소봉이 "왜 이래. 나 안 울어"라고 했지만, 남신Ⅲ는 "울고 싶잖아. 난 알아. 실컷 울어"라며 강소봉의 마음을 헤아렸다. 강소봉은 "넌 로봇인데 왜 이렇게 내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라며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이후 강소봉은 오로라에게 무릎을 꿇고 킬 스위치를 없애 달라고 부탁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자 강소봉은 남신Ⅲ에게 회사를 벗어나자고 했다. 강소봉은 "난 너랑 계속 그러고 싶어. 너 없어지는 거 싫어"라고 밝혔다. 남신Ⅲ가 이유를 묻자 강소봉은 "좋으니까. 네가 좋아. 그냥 좋아. 무조건 좋아.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 사이에 있지 말고 나랑 빨리 가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신Ⅲ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했다. 남신Ⅲ가 아닌 남신이었다. 남신은 "날 좋아한다고? 네까짓 게"라며 강소봉을 경멸하듯 쳐다봤다. 강소봉이 남신Ⅲ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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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