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26 12:59 / 기사수정 2009.05.26 12:59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베르더 브레멘을 UEFA컵 결승전에 진출시킨 장본인이자, 베르더 브레멘의 에이스인 디에구의 유벤투스 행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베르더 브레멘은 25일, 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에구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디에구가 유벤투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토리노로 갔고, 브레멘의 두 매니저도 토리노에서 유벤투스와 협상의 마무리 단계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에구가 유벤투스로 합류한다면, 유벤투스는 현재 전술에 상당히 큰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 유벤투스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성공시킨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경질되며, 대타로 치로 페라라 수석 코치가 유벤투스를 이끌고 있는 현재이기에, 더욱 유벤투스의 앞으로의 선택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라니에리가 이끌던 유벤투스는 4-4-2전술을 기반으로 하여, 시소코와 마르키시오, 폴센, 자네티 등 수비력이 공격 전개능력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미드필더들을 위주로 중원을 꾸려나갔다. 그리고 공격 전개는 사이드의 지오빙코, 네드베드, 카모라네시, 마르키온니 등의 선수들을 주로 이용하면서, 공간 장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전술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디에구가 만약 유벤투스로 합류한다면 사정은 바뀔 수밖에 없다. 이미 4-4-2전술을 사용하던 라니에리 감독이 경질된 상태여서 전술의 변화는 크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디에구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라는 것이다, 이에 중원 장악보다는 공격 전개에 더욱 신경 쓰는 전술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돋보이고 있다.
사실, 디에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완전히 신뢰할 수 있다면,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이 전술의 극을 보여주었던 4-3-1-2전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밀란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요시 여기는 4-3-1-2, 4-3-2-1전술로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였고, 안첼로티 감독은 이 전술로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또한, 로마의 4-2-3-1전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유벤투스에는 로마의 ‘토티’라는 존재가 없지만, 델 피에로도 건재하고 아마우리, 이아퀸타 등 능력있는 공격수들이 충분하기에 이 전술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차기 유벤투스 감독으로 현재의 로마 감독인 스팔레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서, 더욱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비록 네드베드는 더 이상 유벤투스에서 볼 수 없지만, 칸나바로를 재영입하면서 수비의 핵심을 더하고, 디에구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유벤투스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유벤투스, 과연 그들이 다음 시즌에 보여줄 Neo-유벤투스의 모습은 어떨지, 벌써 그들의 선택이 기대된다.
[사진=디에구의 이적이 멀지 않았다 (C) 브레멘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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