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아비가일과 그의 파라과이 친구들이 눈물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아비가일과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비가일은 13년간 한국 생활을 한 만큼 오랜 기간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아비가일은 "13년 만에 만난 친구들이다. 친구들이 집으로 오고 있는 시간에 가슴이 쾅쾅 뛰더라"며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막상 보니까 엊그저께 봤던 것처럼 마음이 통하더라"고 밝혔다.
아비가일은 친구들을 위해 한식을 직접 만들었다. 그가 준비한 메뉴는 찜닭과 잡채, 계란말이를 비롯해 멸치볶음, 김치 등 각종 반찬이었다. 아비가일은 친구들에게 1점부터 10점 중 점수를 매겨달라고 부탁했는데, 친구들은 11점이라고 말하며 아비가일을 칭찬했다. 아비가일은 "파라과이에 매운 음식이 없다"며 "메뉴 고민이 컸다"고 설명했다.
저녁 식사를 하던 베로니카는 아비가일에게 "네가 학교에 도시락 싸 왔던 것 기억나냐"고 말문을 열었다. 베로니카는 "항상 특이한 음식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에 아비가일은 MC들에게 "이모부 세 분이 한국인이다. 이모 집에 놀러 가면 신발 벗고 들어가고 멸치나 장아찌 같은 것도 먹어보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베로니카는 특히 멸치볶음을 맛보더니 아비가일이 어렸을 때 싸 왔던 도시락의 맛과 같다며 놀라워했다. 베로니카는 "눈물 날 것 같다"며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눈물을 보였다. 베로니카는 "모르겠다. 그냥 기억이 났다. 우리 진짜 어렸다"고 했고, 아비가일은 "네가 기억한다는 게 참 신기하다"고 감동했다. 해당 VCR을 보던 아비가일은 또 한 번 눈물을 훔쳤다.
아비가일은 친구들에게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아비가일은 "내가 처음 한국 왔을 때는 너희들과 연락이 안 됐잖나. 그땐 SNS가 없었다"며 "몇 년 뒤에 연락이 됐다. 그래서 너희 아이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비가일은 함께 나누지 못한 추억들을 아쉬워했다.
아비가일은 이어 "13년이 흘렀다. 파라과이에 못 돌아갈 줄 몰랐다. 금방 돌아갈 줄 알았다.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그런데 너네가 지구 반대편으로 왔다.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희 셋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함께했던 사람들이다. 어렸을 때부터 베로니카 함께였고, 사춘기 시절 실비아는 많이 지지해줬다. 내가 청소년이 되고 놀면서 즐기고 싶었을 때는 디아나가 있었다"면서 "너희는 내 인생의 사람들이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너희가 일도 미뤄두고 집, 가족을 놔두고 와줘서 정말 고맙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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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