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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디니, '안녕, 산시로'

기사입력 2009.05.25 00:20 / 기사수정 2009.05.25 00:2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살아있는 전설 말디니가 산시로에서 은퇴경기를 가졌지만, 소속팀 AC 밀란의 패배로 빛을 바래게 되었다.

AC밀란은 24일 밤(한국시각) 산시로에서 2008~2009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암브로시니가 2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세, 메네즈, 토티에게 실점하며 2-3으로 패배하였다.

오늘 경기는 '파울로 말디니의 산시로 은퇴 경기'답게 경기 시작 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유로파 리그 진출을 목표로 한 AS로마와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손에 거머쥔 밀란의 경기력은 달랐다. 로마는 전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결국 리세가 프리킥 상황에서 멋진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1-0으로 달아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밀란은 파투, 얀쿨로브스키, 베컴을 내보내고 호나우지뉴, 잠브로타, 시도르프를 투입시키며 경기 흐름을 그들에게 끌어놓았으며 마침내 암브로시니의 슛으로 인해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AS 로마의 영건' 메네즈가 파발리를 따돌리며 2-1로 역전했으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럼에도, 곧바로 암브로시니가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암브로시니의 파울로 인해 전반전 실점 상황과 유사하게 로마에 프리킥 기회를 내주었고 이는 곧바로 'AS 로마의 주장'인 토티의 역전골로 이어지게 됐다.

이후 밀란은 로마가 예상 외로 라인을 전진 배치 시키면서 고전했지만 잠브로타의 문전 쉐도 중 페널티 박스 내에서 상대 수비의 파울에 의해 걸려 넘어진 상황에서 심판의 판단 미스로 인하여 경기는 과열 양상을 띠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밀란 선수들은 강력히 항의를 했으며, 그 결과 심판이 오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암브로시니를 퇴장시키며 결국 AS로마가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오늘 경기가 끝남으로써 파울로 말디니는 지난 24년간 정들었던 산시로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앞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기약을 하게 되었다.

한편, 밀란은 오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호나우지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가지 수확을 얻게 되었다. 베컴의 영입으로 인해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한 호나우지뉴는 번번이 경기에 출장해서도 인상적이지 못한 활약을 펼쳐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했었다.

하지만, 교체와 동시에 말디니에게 '은퇴 경기 승리'라는 보상을 주고자 매우 열심히 뛰었으며 전성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드리블과 돌파력으로 밀란 팬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안첼로티 역시 올 시즌 호나우지뉴의 피지컬적 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하였기에 향후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본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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