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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제작 중단 원인은 장태유"…'사자' 다시 시작된 책임 전가

기사입력 2018.07.12 11:35 / 기사수정 2018.07.12 11: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드라마 '사자'의 제작중단과 관련한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사자'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측의 주장에 직접 입장을 밝히며 반박한 장태유PD에 이어, 제작사 측이 장태유PD의 의견에 다시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12일 빅토리콘텐츠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7월 11일 보도된 장태유 감독의 입장에 대한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의 입장을 재차 밝힙니다"라는 말과 함께 "제작중단의 직접적 원인은 임금미지급이 아닌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 태유 대표이사 장태유 감독의 잠적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우선 '사자' 프로젝트의 제작 중단은 더 좋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갈등과 사업적인 선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기에 다수의 이해당사자가 관여하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다려주시는 시청자 분들과 참여하고 있는 다수의 연기자, 스태프 및 관계자 분들께 제작사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얘기했다.

이어 "다만 일부에서 주장되고 있는 바와 달리 '사자'는 임금미지급으로 인해 제작이 중단된 것이 아니며, 장태유 감독이 스태프들과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으면서 제작현장은 일대 혼란을 겪게 됐고 이것이 제작중단을 초래한 직접적 원인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작품 기획에서부터 작가진 구성, 스태프 구성, 캐스팅 등에 있어서도 장 감독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한 제작사 측은 "하지만 '사자'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정돼 있지 않았던 현장 사업비의 확대에 더해 장 감독의 무리한 제작비 예산의 증액 요구가 계속됐고, 그에 반해 실제 촬영 진척도는 예정과 큰 차이를 보임으로 인해 자금적인 부분에서 큰 압박이 초래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 지난 1월 촬영을 시작해 마지막으로 촬영이 이뤄진 5월 10일까지 장태유 감독은 당초 예정했던 분량의 약 25%에 못 미치는 분량의 촬영을 진행했을 뿐이었는데, 그에 반해 당시 자금은 전체 제작비 예산의 약 60% 가량이 투입된 상태였다"고 전한 제작사는 장태유 감독이 오히려 예산에도 없던 미술 세트를 추가해줄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1일 전해진 장태유PD의 입장과 반대되는 부분이다. 장태유PD는 "주연배우 말고도 연출자나 수많은 스태프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들의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했냐"고 반문하며 "저를 포함한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에 있다"고 반박했다.

또 제작사 측이 "장태유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청을 했을 뿐이다. 미스터리 SF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성상 다양한 CG 및 특수효과 장면이 필요해 과학적 특수 세트와 특수 소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락 두절, 잠적설에 대한 내용에는 "연출료 미지급금과 제가 대신 지급한 스태프 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빅토리콘텐츠는 아무런 공식적인 대응이 없었다. 5월 30일 더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통지를 한 이후에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면서 "더이상 구두로 협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루 만에 제작사 측이 장태유PD의 입장에 또 다시 반박하면서, '사자'를 둘러싼 논란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제작사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장태유PD 역시 11일 입장 발표에서 "빅토리콘텐츠가 또 다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저와 드라마 '사자'에 참여했던 스태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기대 속에 출발을 알렸던 '사자'는 현재 2개월째 촬영이 중단된 상태로 머물러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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