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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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전반기 정리 - 타자 편

기사입력 2005.07.09 03:12 / 기사수정 2005.07.09 03:12

박혜원 기자
MLB  각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의 전반기가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다. 지구 우승을 위한 치열한 선두 경쟁과 함께 개인 기록 역시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반기에는 특히 시카고 컵스의 데릭 리가 타율, 홈런, 타점 부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최고의 타자 푸홀스를 제치고 NL 리그 1루수로 올스타에 뽑히는 등 영웅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타율( 이하 7월8일 까지 성적)

1위  데릭 리(시카고 컵스, 0.377)
2위  브라이언 로버츠(볼티모어, 0.350)
3위  블라드미르 게레로(LA 엔젤스, 0.344)
4위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0.342)
5위  자니 데이먼( 보스톤, 0.336)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0.336)
 
지난 시즌에 타격 1위를 기록했던 시애틀의 이치로(2004년 시즌 타율:0.372)를 비롯해서 콜로라도의 토드 헬튼, 볼티모어의 멜빈 모라 등 상위권에 랭크되었던 이들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에 빅 리그 10년차이면서 9년 연속 3할대에 도전하는 게레로와 역시 2001년 빅 리그 데뷔 이후 연속 3할대를 도전하는 푸홀스는 변함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에 가장 눈에 띄는 타자라면 바로 데릭 리일 것이다. 타율에서 빅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홈런에서도 25개로 존슨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이 흐름을 유지시키며 타율, 홈런, 타점, 3관왕 도전에 성공할지 후반기의 그를 향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볼티모어의 브라이언 로버츠 역시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2001년 빅 리그에 데뷔해서 4년간 통산 홈런수는  12개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15개의 홈런을 쳐내며 4년동안 때려낸 홈런 수를 훌쩍 넘겨버렸다. 게다가 처음으로 3할대의 타율을 유지하며 최고의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22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면서 타격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데이몬도 올 시즌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들면서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는 힘들다. 이치로나 모라, 헬튼등은 그동안 꾸준한 기록들을 보여 주었기에 후반기에 얼마만큼 제 기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올 시즌 타율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홈런

1위  앤드류 존슨(아틀란타, 27개)
2위  데릭 리(시카고 컵스, 25개)
3위  모건 엔스버그(휴스톤,23개)
4위  애덤 던(신시내티, 22개)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22개)
       매니 라미레즈(보스톤, 22개)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22개)
       마크 테세이라(텍사스, 22개)
       카를로스 리(밀워키, 22개)
 
 
전반기에는 홈런하면 떠오르는 타자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배리 본즈가 올 시즌을 접고 있고, 볼티모어로 간 새미 소사 역시 명성에 무색하게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2004년 시즌을 최고의 해로 만들며 시애틀로 둥지를 텄던 아드리안 벨트레는 지금까지 단 9개의 홈런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시즌 홈런 10걸 중에서 애덤 던, 푸홀스, 라미레즈만이 이름 값을 하고 있고, 데릭 리(시즌 최고 홈런 수: 2004년 32개)를 비롯해서 휴스톤의 모건 엔스버그(시즌 최고 홈런수:2003년 25개), 그 밖의 텍사스의 테세이라와 소리아노 등 새로운 영파워들이 좋은 흐름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2001년 빅리그 데뷔 이후 4년 연속 30개 이상 홈런을 치고 있는 푸홀스는 작년 시즌 46개에 이어 올 시즌도 이 흐름으로 간다면 5년 연속 30개 이상 홈런은 무난해 보이며 3년 연속 40개 이상의 홈런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27개로 현재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는 존슨은 6월 12일 이후부터 15개의 홈런을 쏟아내며 단번에 선두권에 치달으며 홈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기에 후반기에 들어갈수록 홈런 경쟁은 박빙의 대결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점

1위  매니 라미레즈 (보스톤, 77점)
2위  카를로스 리(밀워키, 73점)
       데이빗 오티즈(보스톤, 73점)
4위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70점)
5위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69점)

 
작년 시즌 타점 부문에서 2위와 4위를 기록했던 오티즈(139점)와 라미레즈(130점)는 올 시즌도 1,2위를 다투며 같은 팀이지만 좋은 경쟁 상대로서 팀의 중심 타선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시즌 150점의 타점으로 1위를 가져갔던 볼티모어의 미구엘 테하다는 60점으로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후반기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도루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스콧 포세드닉이 41개로 추격하고 있는 아틀란타의 라파엘 퍼칼(29개)을 멀찍이 따돌리고 앞서 나가고 있으며 볼넷은 브레인 자일스(샌디에이고) 가 66개로 최다 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2004년 시즌에 46개의 홈런으로 빅리그 2위의 활약을 보였던 애덤던은 그에 못지않게 단일 시즌 최다 삼진(195) 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보스톤의 마크 벨혼(98개), 리치 색슨(시애틀, 95개)에 이어 91개로 전반기 삼진 3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두곽을 나타낸 데릭 리, 브라이언 로버츠, 모건 엔스버그, 카를로스 리 등 전반기에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이들이 체력 싸움과 부상이란 악재를 이겨내고 이 흐름을 후반기까지 이어갈 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각 팀들의 선두 경쟁과 함께 빅 리거들의 개인 경쟁 역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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