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삶의 방식이 달라도 너무 다른 이봉주 가족의 갈등은 깊었다. 반면 윤산하의 가족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또 다른 피곤함으로 다가왔다.
10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마라토너 이봉주와 그의 아들 이우석, 아스트로 윤산하와 그의 아버지가 등장했다.
이봉주는 2002년 결혼 후 두 아들을 낳았다. 이봉주와 함께 등장한 그의 아들은 올해 열여섯 살로,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삶의 속도로 갈등을 빚었다. 이봉주는 이른 새벽 기상, 매일 1시간씩 달리기를 했다. 이봉주의 아내가 아침 일찍 쌀을 씻는 등 바쁜 하루를 시작했다. 운동을 다녀온 이봉주는 아이들의 교복 다림질을 직접 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깨웠다.
아들은 더 자고 싶어 했고, 아빠는 밥을 먹이고자 했다. 아들은 밥을 먹고 난 뒤 방으로 들어가 다시 누웠다. 그러다가 양치를 하면서 또 침대에 누웠고, 양치를 끝낸 뒤에는 교복을 입고 눕고자 했다. 이우석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저 빼고 가족 전체가 빠른 걸 강요하다 보니까 갈등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봉주의 아내는 아이들의 교복부터 신발 끈, 그리고 필통까지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해줬다. 필통의 연필까지 직접 깎아주는 모습을 본 패널들은 "그 정도는 직접 하게 둬야한다"고 했다. 이봉주 아내는 "그냥 놔뒀더니 엉망이 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석이가 글짓기 대회에 참가했다. 다른 아이들은 필통이 다 있던데 얘는 지우개도 없고 연필 한 자루만 있더라. 그 모습이 담담했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필통 점검이 시작됐다고.
아이들에 대한 이봉주 아내의 집착은 컸다. 이봉주 아내는 "아들이 테니스 선수 되길 바랐다"고 했다. 아들 이우석은 "축구, 농구, 수영, 배드민턴, 태권도, 스케이트를 했던 것 같다"며 "발레도 했다. 운동 같은 것들은 몸치라서 거의 다 안 맞았다. 악기도 연습 같은 것을 안 하다 보니까 잘 못 하게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많은 것을 배워야 했던 것만큼 이우석의 초등학교 시절은 너무나 바빴다.
부모의 바람과 달리 이우석의 관심은 주식에 있었다. 이우석은 "필요할 때마다 용돈 달라고 하기는 양심적으로 찔렸다"면서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또 다른 가족이 등장했다. 아스트로 윤산하와 그의 아버지다. 아스트로 윤산하는 오랜만에 집을 방문했다. 윤산하는 그룹에서도 막내, 집에서도 막내였다. 집안 곳곳에는 윤산하의 사진이 가득했다.
오랜만에 집으로 간 윤산하는 편히 쉬고자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불러냈고, 아버지는 사인용 브로마이드를 꺼내 윤산하 앞에 내놨다. 어머니 또한 가세해 사인을 받고자 했다. 이에 정은표는 "저 정도면 행사비 줘야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에는 아버지의 기타 지옥에 시달렸다. 아버지는 가수가 꿈이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고, 그 꿈은 아들 윤산하가 대신 이뤘다. 아버지는 가수를 꿈꿨던 만큼 기타 실력은 물론 노래 실력까지 출중했다. 아버지는 윤산하 앞에서 계속해서 기타를 쳤고, 윤산하는 쉬고 싶었음에도 아버지와 계속 함께 놀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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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