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에 그친 스페인이 발 빠르게 다음 사령탑을 선임했다.
스페인 축구협회(RFEF)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이 끝 난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다는 사실의 밝혀졌고, 흔들리는 팀 기강을 염려한 스페인 축구협회는 즉시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스페인 축구의 전설 페르난도 이에로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에로는 흔들리던 팀을 수습해 조별예선을 1위(1승 2무)로 통과했지만 개최국 러시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이에 이에로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26일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 축구 협회는 이에로 감독의 의사를 존중했고 곧바로 엔리케를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루이스 엔리케는 스페인 축구의 레전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도 훌륭하다. 2014/15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엔리케는 첫 시즌부터 리그와 국왕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6/17 시즌 지휘봉을 내려놓은 엔리케 감독은 유수의 빅클럽들과 연결됐지만 결국 선택은 스페인 대표팀이 이었다. 스페인 대표팀에는 피케, 부스케츠, 알바 등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이 많은 만큼 엔리케가 자신의 색깔로 스페인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엔리케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9월 8일 잉글랜드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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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