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케이윌이 모창능력자들의 큰 사랑에 폭풍눈물을 흘렸다.
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는 케이윌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케이윌 편의 미션곡으로 작곡가 김도훈이 작곡한 '눈물이 뚝뚝', '니가 필요해', '이러지마 제발'이 등장했다. 케이윌과 인연이 깊은 김도훈은 그와의 만남에 대해 "방탄소년단을 제작한 방시혁이 전화해서 케이윌이라는 가수가 있다며 작업실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윌의 첫인상에 대해 "초조해보이더라. 안에 뭔가 있긴 한데 아직 깨지지 않은 상태였다. 부화되기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케이윌은 "내가 코러스 세션으로 시작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동방신기, god 선배님들 코러스를 많이 했다. 5년 정도 준비했다. 가수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던 시기가 5년 정도 됐다. 주변에서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 계속 걱정을 했다. 나는 계속 수련을 하고 칼을 갈고 있는데 썰어는 봤으면 좋겠더라. 그게 그 시기쯤이었던 것 같다. 썰어볼 기회가 없다는 건 속상하다고 생각하고 많이 간절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27살이라는 다소 많은 나이에 데뷔한 케이윌은 최후의 3인으로 남은 모창능력자들의 고백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굉장한 실력자로 떠오른 '호텔 케이윌'은 "중학교 때부터 (케이윌의) 굉장한 팬이었다. 케이윌이 휘성 편에서 간간이 부러운 눈빛을 보내시는 것 같더라. 그때 모창능력자들이 휘성을 '신'이라고 했는데 나의 '신'은 형님이셨다. 그래서 내가 '히든싱어' 케이윌 편을 할 때 꼭 출연해야겠다 해서 난 원래 이런 톤이 아닌데 성대를 갈고 닦아서 나왔다"고 고백했고, 이를 들은 케이윌은 크게 감동했다.
케이윌은 "나는 늘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내가 데뷔했을 때 정말 멋진 음악을 하는 아이돌 친구들도 많았고 나는 주류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것들을 했던 것 같다. 장르적으로도 많은 시도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뭐든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해야 내게 내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10년, 20년, 30년이 지났을 때도 내가 사랑받고, 사람들이 내 노래를 기억해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케이윌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지금 이상한데 기분이 좋아서 그렇다"며 "내 노래로 위로를 받고,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사랑을 받는게 뭉클하다. 내가 당연히 신이 아니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애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전했다..
모창능력자 5인은 케이윌을 위해 '네 곁에'라는 곡을 선보였다. 이들의 진심어린 노래를 듣던 케이윌은 북받치는 감정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다.
케이윌은 "내가 처음으로 곡과 가사를 모두 써서 앨범에 실었던 곡이다. 나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솔직한 마음으로 부른 곡이다. 나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이 노래를 불러주시니까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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