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8:00
경제

입냄새가 당신의 출근 시간을 빨라지게 한다?

기사입력 2009.05.21 17:24 / 기사수정 2009.05.21 17:24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M씨는 요즘 출근시간이 빠르다. 과천 청사에서 근무하는 M씨가 출근 시간이 빨라진 것은 석 달 전부터다. 과천 청사에서 운영하는 출근 버스 타기가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화문 청사에서 과천으로 이동하고 나서 바쁜 일이 많아졌다. 잦은 야근 때문에 자주 하지 않던 운동도 쉰지 오래다. 이렇게 1년을 지내고 나니 같은 부서의 사람들이 자신을 어느 순간부터 피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지내던 중 지난 1월 출근 버스를 타기 위해 열심히 뛰고 버스 안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충격을 받았다. 머리를 숙이고 앞좌석에 댔다가 자신의 입에서 역한 냄새를 맡은 것. 처음에는 발 냄새인가 의심할 정도였다. 며칠 동안 방황을 하다 전문 클리닉을 찾아 진단을 받고 운동 부족이란 얘기를 들은 후 부터는 귀찮더라도 아침에 30분씩 걷기를 고집하며 살고 있다.

입냄새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해우소한의원의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입냄새는 여러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몸속에 나쁜 기운들이 배설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그것이 부패되면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가벼운 운동은 이런 나쁜 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하니 하루 한 시간 정도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입냄새 게으른 사람들의 상징?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입냄새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선택하라면 대부분 ‘지저분’과 ‘게으름’을 꼽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식후 양치질을 하지 않거나 하루 종일 꼼짝도 하지 않는 사람들의 하품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 된다. 하지만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에게 심한 입냄새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입냄새는 1차적으로 입안의 청결에 따른 문제로 볼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난 뒤나 식후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첫 번째 원인이 된다. 그리고 입 안에 남은 각종 음식 찌꺼기가 일정 습도와 온도 속에서 썩기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것은 게으른 사람의 첫 번째 덕목이란 우스게 소리가 여기에 해당 될 것이다. 이럴 경우 양치질 등의 구강 청결을 잘 관리하면 쉽게 해결 될 수 있다.

문제는 몸속에서 발생할 때. 인체는 필요한 에너지원을 사용한 뒤 남은 필요 없는 것들을 몸 밖으로 배설 시킨다. 그런데 이 때 배설 작용이 약해 노폐물이 몸속에 쌓이면서 문제가 발생된다. 배설 작용이 약한 것은 여러 원인을 찾을 수 있으나 이럴 경우 대장과 간의 기능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쨌든 이렇게 노폐물이 쌓이기 시작하면 부패가 시작되고, 이 때 생기는 가스가 역류하거나 혈액 속에 스며들어 심한 입냄새가 난다. 

입냄새 지긋지긋해서 못 참겠다!

김준명 원장은 “입냄새 때문에 곤욕을 치르면서도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구강 청결을 열심히 했어도 입냄새가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한다.

해우소 한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구취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의 76% 정도가 입냄새를 인지한 뒤 구강청결에만 신경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에게서 나는 심한 입냄새의 원인이 어디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 될 수 있다. 때문에 구강 청결에 크게 신경을 써도 입 냄새가 떠나지 않는다면 몸 속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환자 스스로가 인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입냄새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전문의들은 생활습관만 변화 시켜도 입냄새의 고통에서 해방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극적인 음식 예를 들어 매운 고추나 마늘,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입냄새의 강자로 군림한다. 이럴 경우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음주와 흡연은 입냄새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커피와 유제품들의 경우 입 속의 박테리아를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여기에 가벼운 운동은 필수. 하루 한 시간 정도의 운동은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뿐만 아니라, 소화가 잘되고 배설을 돕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한다. 

그러나 구강 위생과 식생활, 운동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바꾸고 열심히 예방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심한 입냄새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이럴 때는 단순히 입냄새가 문제가 아니라 인체 속에 다른 것이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입냄새는 하나의 증상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한 입냄새는 장기에 이상이 생겨 인체 대사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몸 속에 노폐물이 쌓여 생기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때문에 장기의 기능을 다시 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방 치료의 경우 장기의 이상 때문에 몸 속에 탁한 기운이 쌓인 것으로 해석한다. 치료는 장기의 기능을 되살리는 동시에 인체 떨어진 인체 자정 활동을 동시에 되살리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도움말] 서초구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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