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5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TMI(Too 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 토크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전준영 PD가 억울함을 내비쳤다.
전준영 PD는 6일 인스타그램에 "재밌는 기사들이 많이 올라왔다 해서 한 마디 끄적여본다. 배우 고우리 님이 솔직히 누군지 잘 모른다. 열애설이 났다는 것도 어제 처음 알았다. 배우 고윤 님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내가 먼저 방송에서 언급한 적도 없다) 내 친구와 사귀었다고 한마디 했을 뿐이다"라고 적었다.
전 PD는 "내 친구에게는 사전에 얘기해도 되냐는 허락을 구했다. 친구도 오래전 일이라 상관없다 했다. 본의 아니게 나로 인해 피해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도 "다만 나는 저 두 분의 열애설을 재점화한 적이 없다. 방송에서 저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애초에 두 분이 누군지 모르는데 내가 얘기할 수가 없다. 그런데 열애설 부인 기사가 나오니 내가 더 황당하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연애사 관심도 없다"고 해명했다.
전준영 PD는 현재 MBC 'PD수첩'을 연출하는 시사교양 PD다. MBN 수습기자 시절 그는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에 질문을 던졌고 김무성 전 대표가 전준영PD를 보며 미소를 짓는 장면이 뉴스에 등장하며 '김무성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라디오스타'에서 전준영 PD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김무성의 아들인 배우 고윤이 언급되자 "고윤이 내 친구랑 사귀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전준영이 친구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윤과 지난해 열애설이 불거진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고우리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열애설 당시 두 사람의 소속사 웰메이드 예당 관계자는 "고우리와 고윤의 열애설은 사실 무근이다. 친한 친구 사이"라고 부인했는데, 이번에도 소속사는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5일 오전 소속사는 "두 사람의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 친한 동료이자, 또 친구 사이다. 배우들은 물론, 저희도 해당 내용을 방송과 기사로 접한 상황이다. 두 사람이 같은 소속사에 테니스 동호회 활동까지 같이 하며 어울리다 보니 열애로 오해를 받은 것이지, 만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해명했다.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타인의 연애사를 공개한 것 자체가 논란의 시발점이 된 만큼 누리꾼들이 전준영을 고운 시선으로 볼지는 미지수다. 친구의 허락은 받았을지언정 고윤의 의사는 반영이 돼있지 않다. 제작진 역시 생방송이 아님에도 편집을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는 고우리를 언급한 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전준영 PD에게 동정 여론도 생긴 상황이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하루 뒤에 직접 억울함을 표한 전준영 PD가 이번 논란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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