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마약류 소지 및 흡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요리사 이찬오가 전 부인인 방송인 김새롬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댔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찬오의 변호인은 배우자(김새롬)와의 성격 차이와 주취 후 폭력, 이기적인 행동으로 협의 이혼한 후 우울증을 앓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는 합법인 해시시(대마초를 농축한 마약류)를 추천받아 복용하게 됐다고 변론했다.
이찬오와 김새롬은 지난 2015년 8월 결혼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약 1년 4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혼은 이미 2년 전 일인데, 김새롬 때문에 마약을 시작했다는 핑계를 대며 동정표를 얻으려 하는 이찬오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부부의 연을 맺었던 김새롬에게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대마 흡연을 인정하면서도 이혼이나 우울증 등 감정에 호소해 마약 흡입이라는 중죄를 가리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매일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는 이찬오의 고해성사 역시 이런 이유로 진정성을 잃었다.
게다가 지난 1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이찬오도) 나만큼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른 극복하고 좋은 일로 성숙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김새롬과는 비교되는 자세 역시 이찬오를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이찬오는 지난해 10월 해시시를 해외에서 밀수입해 복용하고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대마 소지 및 흡연 혐의는 인정하지만, 국제우편물을 통해 해시시를 밀반입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시시는 지인이 이찬오 모르게 보낸 것임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재판부에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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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