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06 08:23 / 기사수정 2005.07.06 08:23
- 최근 5연패의 삼성 vs 대 삼성전 9연패 기아, 과연 승자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기아와 삼성의 올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기아가 대 삼성전 9연패를 끊었다. 기아는 최근 선발진의 블랭크(blank,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는 블랭크의 호투(6이닝 3안타 3실점)와 중심타자 장성호(1타점) - 마해영(1타점)-홍세완(2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7:5로 눌렀다. 이날 삼성은 선발 임창용이 2회만에 강판(3안타 4실점) 당하며 연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는 양 팀
2회초 2사 2루에서 송 산의 중전안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기아. 하지만 2회말 삼성이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밀어내기 사구와 1번 박한이의 2타점 좌전안타로 2점을 추가 3:1.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전 9연패를 끊기위한 기아의 저항도 만만 찮았다. 3회초 사사구 두 개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3번 장성호의 좌전안타로 3:2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마해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5번 홍세완의 2타점 우중간 안타와 2사 후 터진 김종국의 2루타로 3점을 추가 5:3까지 달아났다.
'결코 질수 없다' 총력전을 펼치는 양 팀
초반 난조를 보인 임창용을 2회 강판시키며, 연패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인 삼성. 하지만 그런 초강수가 결국 패배를 자초한 셈이 되었다. 기아는 5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권오준을 상대로 6회 상대 3루수의 실책에 편승. 1점을 더 달아났다. 7회에는 선두타자 장성호의 우측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4번 마해영의 번트 때 2루주자 장성호가 홈이 빈 틈을 타 재치있게 홈인. 한 점을 더 보태며, 7:3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기아는 선발인 최상덕(2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중간계투로 투입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9회말 구원으로 올라온 마무리 윤석민-신용운의 난조를 틈타 삼성은 강동우-조동찬의 적시타로 7:5까지 추격한다. 그러나 기아에는 최향남이 있었다. 기아는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최향남이 김재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패의 부담감으로 너무 급했던 양 팀
오늘 경기는 양 팀 모두 연패에 대한 부담이 큰 듯 경기에서도 어려운 상황이 자주 나왔다. 기아는 2회 1사 1루에서 6번 양준혁의 병살성 타구를 2루수 김민철의 실책성 내야안타로 3실점했다. 3회에도 무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홍세완의 2타점 역전타 때 1루주자 마해영이 무리하게 3루까지 대쉬하다 아웃당하기도 했다.
삼성 역시 임창용이 또다시 부진하며 선발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타격에서도 전체적으로 5안타의 빈타와 7회 마해영의 번트 수비때 홈을 비워 쐐기점을 헌납하는 등 전체적으로 삼성답지 못한 경기를 했다.
한편 기아입장에서는 이날 승리로 리오스 퇴출설로 인해 안 좋은 팀 분위기를 추스리는 계기가 되었다. 반면 삼성 입장에선 최근 투-타의 동반부진으로 여름으로 접어 들수록 어려운 시즌을 치를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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