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댄서 제이블랙의 모습이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봤던 남편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4일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는 제이블랙, 마리 부부가 시댁에 방문해서 2세 계획에 관해 시부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이블랙은 아직까지 자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은 자신들의 입장을 시댁에 정확히 전달하는 한편, 아내와 부모님 사이에서 가교 역할까지 제대로 했다.
"아이 낳을 생각을 했나"라는 부모님의 말에 제이블랙은 자신이 먼저 나서서 입을 뗐다. 그는 "어머니, 아버지가 아이를 원하는 걸 다 안다. 저나 마리도 원하는 쪽이 강한데 저희는 솔직히 말하면 안가질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어머니 아버지가 얼마나 원하는 지 알고 있지만 갑자기 시도하기엔 겁도 난다. 그리고 춤을 그만두면 마리가 얼마나 우울할 지 아니까 절대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들 제이블랙의 말에 그의 부모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마리 역시 "아이를 가지면 춤을 못 춘다. 직업을 너무 사랑해서 택한 일이다"라고 2세 보다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제이블랙과 마리 부부의 모습에 시부모는 설득을 시도했다. "자기 2세를 한 번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자의 특권이다. 아이 낳는 것은"이라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제이블랙은 그런 부모님에게 직접 이야기를 전하며, 마리가 난처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결국 시부모 역시 "언제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 건강하기만 해라. 건강하면 아이 낳을 수 있다"라며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 대신 마리의 삶을 응원하는 제이블랙. 그는 지난 1회 출연에서부터 '사랑꾼'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다른 가정과 달리 제이블랙이 마리보다 먼저 기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마리를 위해 요리를 준비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에 패널들 역시 "오늘 무슨 스페셜한 날이냐"라고 물었지만 정작 마리는 "평소예요"라는 말을 전했다.
아내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던 제이블랙은 시댁을 가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를 하는 마리를 대신해서 설거지는 물론, 마지막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해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은 "저거 쉽지 않다. 주부들도 바로 바로 안하는 건데"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현우는 "우리가 제이블랙을 특별한 케이스로 보는 것도 남자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일침을 전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보여준 남편들은 아내의 잔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TV를 보거나 임신한 아내 혼자 집안일을 하게 내버려두곤 했다. 시부모의 재촉과 안절부절 못하는 아내 사이에서 제대로 다리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아내를 배려하지 않는 남편들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그동안 시부모와 남편에게 집안일은 '특별한' 것이었다. 그러나 제이블랙은 달랐다. 그에겐 특별하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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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