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9 13:19 / 기사수정 2009.05.19 13:19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64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둘째 날 첫 경기에서 군산상고가 대전고에 신승하며 ‘역전의 명수’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 1회전 네 번째 경기에서 군산상고가 1-1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박계현의 3루타에 이은 김선영의 번트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2-1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지난 황금사자기 2회전에서 탈락한 아픔을 달래며 16강 진출을 신고했다.
선취점은 대전고의 몫이었다. 대전고는 3회 말 공격서 김재현의 3루타에 이은 배상섭의 적시타가 터져 나오며 1점을 선취했다. 이후 대전고는 에이스 김근호의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군산상고는 ‘역전의 명수’였다. 7회 초 반격에서 2학년 김선영이 동점 적시타를 기록한 데 이어 9회 초 공격에서도 박계현의 3루타에 이은 김선영의 번트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선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2학년 김선영은 혼자 2타점을 뽑아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전고는 에이스 김근호가 14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앞세워 군산상고 타자들을 요리했지만, 9회 초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쉬운 1패를 기록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타선이 김근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지 못한 것이 컸다.
경기 직후 군산상고 이동석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경직된 플레이가 많았지만, 어려운 고비를 넘긴 만큼 팀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1회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한, 다음 상대 용마고에 대해서는 “나 역시 선수 없이 팀을 운영해 본 적 있다. 그런데 선수 숫자가 적은 팀이 조직력이 상당히 강하다. 용마고에 대한 전력을 잘 모르는 만큼, 연습을 통하여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선보였다.
‘복병’ 대전고를 상대로 힘겨운 1승을 신고한 군산상고는 21일, 16강전에서 박동수 감독이 이끄는 용마고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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