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이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아버지가 납치됐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미켈은 팀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주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 스포츠는 4일(한국시각) "미켈이 아버지의 납치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켈의 아버지 마이클 오비 미켈은 나이지리아 오구누에서 고속도로로 이동하자 운전사와 함께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4시간 앞두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는 미켈을 향해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1승 1패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3차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미켈은 이러한 팀 사정을 고려해 감독과 동료들에게도 이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은 "아버지는 상처를입고 고문을 당했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러한 괴한들을 퇴치하는데 힘써주기 바란다"는 말과 함께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것은 나에게 큰 영예따. 나는 내 나라른 사랑한다. 나이지리아 대표선수로 뛰는 것은 가장 중요하고 값진 일이다"고 전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불안한 치안으로 축구 선수의 친인척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에버튼 소속의 수비수였던 조셉 요보의 형이 2주간 납치됐다 풀려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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