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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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기리그 12R] 부산. 난적 서울 넘고 전기패권 잡는다.

기사입력 2005.07.05 23:43 / 기사수정 2005.07.05 23:43

한문식 기자
[2005 K리그 전기리그 12 Round]

부산 아이파크 VS FC서울

2005.7.6 부산 월드컵경기장 오후 7:00

전기리그 패권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부산이 '난적'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남은 2경기에서 최소 2무만 해도 자력으로 전기패권을 거머쥐는 부산은 안방에서 서울에 3-0으로 완패한 컵대회를 상기하며 조심스럽게 서울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은 현재 10경기 7승 3무로 K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무패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컵대회 13위로 바닥권을 헤어나오지 못한 부산이 지금은 정규시즌 패권을 눈앞에 두고 있을 만큼 안정된 공·수 균형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최다 득점 공동 2위(15골) 와 정규시즌 최소실점 공동 2위(7실점)의 부산은 예리한 창과 견고한 방패로 서울을 꺾고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6골로 정규시즌 득점 공동 1위의 루시아노는 자신의 발로 정규시즌 우승과 정규시즌 득점왕을 거머쥔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두 경기째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는 박주영의 득점포가 살아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주영은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지만, 김은중은 최근 2경기 연속골(2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데 박주영, 김은중 투톱이 부산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울산 현대 호랑이 VS 포항 스틸러스
 
2005.7.6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 오후 7:00

' 아직 수는 있기에 포기하지 않는다.'

2위 울산과 4위 포항. 승점 19-18점으로 선두 부산과 각각 5-6점의 승점 차가 나지만 부산이 남은 2경기를 패한다면 또 모르는 법. 공은 둥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막판 역전우승을 노리는 울산과 포항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맞대결 패자는 전기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된다. 포항에만 해당 되지만 부산이 무승부를 기록해도 전기우승은 날아간다. 

무조건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부산이 미끄러지길 바라야하는 울산과 포항. 2인자 자리가 지겨운 울산은 지난 대구전부터 합류한 마차도와 무사가 히든카드다. 포항도 이동국-다실바 라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역전 우승을 향한 첫 발판으로 서로를 넘어야 하는 울산과 포항이다.




전남 드레곤즈 VS 전북 현대 모터스

2005.7.6 광양 전용경기장 오후 7:00

'전라도 라이벌전'

전남과 전북이 '전라도 강자' 타이틀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전남의 1-0 승리였다. 작년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로 전남전 강세를 보인 전북이 어떤 반격의 태세를 갖출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경기 나란히 1-2위를 상대한 전남과 전북. 전남은 울고 전북은 웃었다. 전남은 복귀 후 첫 선발출장시킨 네아가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고 부산에 1-0으로 패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한 것이 전남으로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반면, 전북은 홈 10경기 연속 무패와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던 인천을 네또의 2골을 앞세워 격파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사슬을 끊고 꼴찌에서 10위로 도약하게 한 값진 승리였다. 최근 최만희 전 국가대표 코치와 2년 6개월 계약을 맺은 전북은 후기리그를 대비해 마지막 경기인 전남전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라도 남·북' 대결 승자는 기분 좋게 전기리그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 시티즌 VS 인천 유나이티드

2005.7.6 대전 월드컵경기장 오후 7:00

2승 7무 1패로 잘 이기진 못해도 쉽게 지지도 않는 팀으로 변모한 대전이 남은 2경기를 내리 따내 후기리그를 대비한다. 해체설까지 나돌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단 1패만을 허용한 대전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인천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그야말로 김샜다. 반드시 잡았어야 할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패하며 다음날 전남에 승리를 거둔 부산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천의 전기우승이 끝난 것은 아니다. 자력 우승은 힘들지만 부산이 내리 2연패를 당한다는 가정하에 인천이 2연승을 거둘 경우 득실을 따져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부산이 1무 이상의 성적을 내도 인천의 전기리그 우승도전은 끝이 난다. 마니치는 퇴장, 아기치는 경고누적으로 부상으로 신음하는 라돈치치까지 더해 '3치'라인을 가동하지 못하는 인천이 절박한 심정으로 대전전에 나선다. 현재로서 인천은 기적을 믿을 뿐이다.




광주 상무 불사조 VS 성남 일화 천마

2005.7.6 광주 월드컵경기장 오후 7:00

'꼴찌' 광주가 최근 3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고있는 성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홈경기였던 수원과의 일전에서 2-0으로 패하며 8경기 무승(2무6패)의 광주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공격수 정경호의 퇴장으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작년부터 올 시즌 컵대회까지 성남전 3승1무로 무패의 전적을 앞세운 광주는 불굴의 군인정신으로 민간인 성남에 따끔한 맛을 보여줄 참이다. 홈 2연전에서 홈팬들에게 2번의 실망을 안겨드릴 순 없기에 광주는 성남을 반드시 격파한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헤딩, 오른발, 왼발로 순도 100%의 해트트릭을 작성한 '탱크' 남기일의 연속골 행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5경기 5골로 경기당 1골의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남기일은 현재 토종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남기일이 광주전에서 어떠한 사고를 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최다 골 행진을 향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폭격기' 김도훈이 광주의 골네트를 흔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부천 SK

2005.7.6 수원 월드컵경기장 오후 7:00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과 2연패로 부진한 수원이 광주를 잡고 정규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수비진을 제하고 허리와 공격진 베스트 진용을 꾸리기 힘든 수원의 부진은 광주전에서야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2경기.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홈 전승 신화(6전 6승)는 이미 옛말. 2승도 모두 적지에서 따낸 수원은 홈팬들에게 적지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전관왕은 고사하고 후기리그를 대비해야 하는 수원은 마지막 홈경기인 부천을 꺾고 반드시 전기리그 홈 첫 승을 따낸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부천은 최소득점(8득점), 최소실점 공동 2위(7실점). 그야말로 실리를 살린 축구로 재미를 봤다. 4승 3무 3패로 나쁘지도 않은 성적은 4위로 마쳤던 컵대회 분위기를 잘 이어나갔다는 평이다. 이쯤 되면 '레알수원'이라 불렸던 수원을 격파하고 싶은 게 부천의 속내일 것이다. 수원을 격파한 인천과 대구. 그들을 격파한 부천. 부천도 수원을 이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현 중위권 성적에서 후기리그에 만에 하나 있을 통합승점을 위해서라도, 상위권으로 전기리그를 마감하고 싶은 부천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승리를 다짐하는 수원과 부천. 단 한팀만이 웃을 수 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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