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한국이 1%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위한 다른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독일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를 활용하며 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중반이 지나가자 한국이 거세게 공격을 몰아붙였다. 전반 19분 정우영의 위협적인 프리킥 슈팅과 25분 손흥민의 벼락같은 슈팅이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독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1분 마르코 로이스, 39분 마츠 훔메스가 슈팅을 노렸으나 한국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특히 김영권은 적재적소에서 상대 슈팅과 패스를 끊어내며 독일의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득점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전반 2분 고레츠카가 완벽한 헤더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같은 시간 스웨덴이 리드를 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독일은 총공세에 나섰다. 케디라와 고레츠카가 나가고 뮐러와 고메즈가 들어갔다.
독일은 공격수를 늘리며 공격을 계속했지만, 번번이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도 빠른 역습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슛이 나오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이어진 문전혼전상황에서 김영권에게 공이 왔고 김영권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리드를 안겼다. 당초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VAR을 통해 골로 인정됐다.
다급해진 독일은 노이어 골키퍼까지 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노이어 골키퍼가 공을 뺏기며 역습을 허용, 손흥민이 빈 골대에 공을 넣으며 한국이 2-0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에서는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승리가 간절한 스웨덴이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4분 포르스베리의 프리킥으로 멕시코 골문을 위협했다.
조 1위를 노리는 멕시코도 전반 16분 벨라의 슈팅이 나오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8분 스웨덴의 공격상황에서 공이 치차리토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VAR을 진행했지만, 페널티킥을 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한국이 가슴을 쓸어내릴 만 한 상황이었다.
공세를 이어간 스웨덴은 전반 종료 직전 베리가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베리의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옆 그물을 때리며 전반전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골이 간절한 스웨덴이 결국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5분 스웨덴의 공격상황에서 아구스틴손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아구스틴손은 정확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스웨덴은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17분 크란크비스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두 점으로 벌렸다.
후반 29분에는 멕시코 알바레즈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점수 차는 3점까지 벌어졌다.
멕시코는 한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하며 스웨덴에게 승리를 내줫다.
F조 조별예선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스웨덴이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멕시코는 3차전에서 조 2위로 밀려나며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독일은 나란히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