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프랑스와 덴마크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랗니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페루는 호주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36년 만의 월드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
26일(한국시각)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C조 3차전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프랑스는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반면 반드시 승리해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덴마크는 총력전에 나섰다.
덴마크는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에르가 경기 첫 슈팅을 날리며 승리를 노렸지만, 무리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스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지루와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보다는 0-0 균형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전반전에도 동기부여가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던 양 팀의 경기력은 후반들어 심화됐다. 페루가 호주에 앞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양 팀 모두 무기력한 공격을 이어갔다.
프랑스는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도 볼을 돌리는데 급급했고 덴마크 역시 과감하게 승리를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조 2위에 만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양 팀의 후반전도 득점없이 마무리되며 프랑스와 덴마크는 각각 조 1위와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같은시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페루와의 경기는 페루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반드시 페루를 잡아내고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하는 호주는 경기 초반부터 침착하게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페루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게레로의 크로스를 받은 카리요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맞은 호주는 공세를 강화했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페루가 후반 초반 점수차를 벌렸다. 에이스 게레로가 득점을 터뜨리며 한 걸음 달아났다.
당황한 호주는 베테랑 팀 케이힐과 막내 아르자니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페루는 36년만에 돌아온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호주는 3대회 연속 탈락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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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