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2 00:46 / 기사수정 2009.05.12 00:46
롯데는 시범 경기에서 11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거두며 많은 전문가로부터 SK와 함께 강력한 4강 후보로 지목받았다. 특히 장원준과 송승준을 비롯해 조정훈, 이용훈이 버티는 선발진은 8개 구단 최고의 안정감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코르테스에 이어 롯데의 마무리로 낙점받은 존 애킨스가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2년 연속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정규 시즌이 시작되자 선발 투수진이 붕괴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주 기아와의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20패를 기록한 롯데는 벌써 보름이 넘게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연승과 위닝 시리즈(3연전 중 1승 이상을 기록)를 각각 한 번씩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우리 히어로즈와의 목동 원정 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둔 것이 유일한 연승이었다.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믿을만한 원-투 펀치가 사라지자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손민한-송승준-장원준으로 이어지던 롯데의 선발진은 지난해 36승을 합작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섰다. 특히 마무리가 불안하다는 단점을 가지고도 SK와 함께 유일한 3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32경기를 치른 현재 롯데의 팀 방어율은 무려 5.18에 이른다.
손민한은 아직까지 1군 엔트리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고, 송승준과 장원준은 지난해와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며 승보다 패가 더 많은 실정이다. 그나마 선발진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던 조정훈과 이용훈마저 현재는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롯데는 손민한과 조정훈, 이용훈 등이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하는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근 손민한은 불펜 피칭을 시작하면서 첫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조정훈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1군 엔트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송승준과 장원준도 최근 실점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롯데는 이정훈-강영식-애킨스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 조가 건재하기 때문에 손민한을 필두로 한 선발 로테이션만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충분히 지난해의 강력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번 주 삼성, 한화와 홈 6연전을 가진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 노선인 4위인 삼성과의 승차가 5.5게임에 달하는 만큼 이번 주 6연전에서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가을 야구의 꿈은 일찌감치 내년을 기약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보고싶은 님은 어디에?' 손민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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