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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D조] 아이슬란드 잡아준 나이지리아…메시에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

기사입력 2018.06.23 07:0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판은 다 짜졌다. 메시는 자신에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23일(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D조 2차전 나이지리아와 아이슬란드 경기에서 나이지리아가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만해도 아이슬란드의 탄탄한 수비와 역습에 고전했던 나이지리아는 후반전에 완전히 달라졌다. 그 중심에는 두 골을 몰아친 아메드 무사가 있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나이지리아는 조 2위로 올라갔다. 반면 시구르드손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은 아이슬란드는 조 3위로 내려갔다.

현재 D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2승을 거둔 크로아티아(승점 6)뿐이다. 2위 나이지리아(1승 1패·3점)와 3위 아이슬란드(1무 1패·1점), 4위 아르헨티나(1무1패·1점) 모두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승리를 거둔 것인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아이슬란드가 2차전을 이겼다면 3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하기 때문. 그러나 나이지리아가 아이슬란드를 잡아주면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물론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나이지리아의 최종전을 무조건 잡아야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에 대승을 거두고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잡아주거나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주기를 바라야한다. 

하지만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는 사실자체가 아르헨티나에게는 달갑지 않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조별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체면을 구겼다. 그결과 두 경기를 치르고도 16강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는 현시대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가 있다. 유독 국가대표팀만 오면 힘을 못썼던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칼을 갈고 나왔지만, 다른 국가대표팀 경기와 차이가 없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제 아르헨티나는 모든 것을 걸고 나이지리아를 상대해야 한다.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는 말처럼 메시가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를 구할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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