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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취향 갈리는 방송"…유호진 PD가 밝힌 '거기가 어딘데' 한계와 목표

기사입력 2018.06.22 16:1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유호진 PD가 '거기가 어딘데??'의 한계와 목표에 대해 밝혔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 5층 심석홀에서 KBS 2TV '거기가 어딘데??'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유호진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거기가 어디데??'는 예측 불가한 대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는 탐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탐험 대원으로 참여한다. 첫 번째는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 두 번째는 스코틀랜드의 스카이섬에 다녀왔다. 

월드컵 결방으로 인해 아직 2회까지밖에 방송하지 않았지만, 신선한 4인 조합에 광활한 자연 환경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시청률은 3%대에 그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거기가 어딘데??'가 도전장을 내민 금요일 오후 11시 시간대는 '나혼자 산다', '프로듀스48', '하트시그널2',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화제성과 시청률이 모두 높은 프로그램이 포진되어 있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열한 시간대다. 

유호진 PD 역시 이를 인정하며 "현재 이 자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대다. 그래서 시청률도 예상한 대로"라며 "그래도 시청층이 겹치지 않은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취향에 맞는 분들이 서서히 모여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목표로 하는 시청률은 14%.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세간의 평이라고. 그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면 하면 좋겠다. 어차피 취향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시청률만이 아니라 평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평가가 나온 다면, 처참한 시청률이 아닌 경우에 다음 시즌도 생각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유호진 PD의 예능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은 '다큐'같은 분위기다. 1, 2회에서 본격적인 탐험보다는 탐험지에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바람에 늘어진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유 PD는 "애초에 보여주고 싶은 지점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나 사건이 아닌,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 자체다. 그래서 자연을 보여주는 데 포커스가 많이 가 있고 다큐같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관찰이나 사유의 깊이가 다큐멘터리만컴 허용되지는 않는다. 장기간 그 장소를 탐험하는 것이 아닌, 4박 5일의 사유에 그친다. 그래서 최대한 사실들만 보여주려한다. 그 사실에 집중하는 모습이 다큐처럼 보이는 것 같다"고 이에 대해 해명했다.

앞으로 프로그램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후에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앞으로의 평가에 따라 다음 방향도 정해질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굉장한 고생을 하고 비용을 많이 들여서 찍어왔는데 그게 보는 분들로 하여금 즐거운 한 시간이 될 수 있었는지, 기억에 남고 사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였는지가 중요하다. 그 반응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이 결정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가고 싶은 탐험지에 대해서는 "소재가 될 만한 장소는 얼마든지 많다. 이번 시즌에서는 걸어다니는 이야기만 하지만 탐험의 이동 수단도 굉장히 다양하고, 이로 인해 이야기도 다양해질 수 있다. 바라보고자 하는 대상이 단순한 자연일지, 고고학 적인 것이 될지 다양한 접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22일) 방송될 3회에 대해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굉장한 일이 있었다. 본격적인 내러티브는 3, 4, 5부에 있다. 이게 얼마나 극적으로 구성될지는 모르겠다. 여러가지 촉박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겪은 걸 얼추 70% 만이라도 만들어서 내보낼 수 있다면 꽤나 그럴싸한 얘기가 될 것 같긴하다. 문제가 있었고, 그 문제에 대응을 했고, 그 과정에 자잘한 문제가 있어도 다 극복하고 어딘가에 도착한다. 이 서사를 충실히 따라갈 예정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거기가 어딘데??' 3회는 22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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