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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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식량일기', 닭 먹은 이수근 VS 못 먹은 유아

기사입력 2018.06.21 07:20 / 기사수정 2018.06.21 00:39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함께 병아리를 닭으로 키워내고 있는 이수근과 유아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수근은 닭백숙을 먹었고, 유아는 먹지 못했다. 

20일 방송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에서는 농장일을 이어나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중에서도 이수근과 유아는 멘토가 돼주고 있는 박영준 농부의 농장을 방문, 자신들의 농장에 필요한 부분들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고민은 식사시간에 찾아왔다. 박영준 농부 내외는 농장을 방문한 두 사람을 위해 씨암탉 닭백숙과 갖은 채소 반찬으로 한 상을 꾸려 내놨다. 하지만 앞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닭고기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는 유아만 백숙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머뭇거렸다. 유아의 마음을 안 듯, 이수근은 "닭을 키우면서 그런 마음이 생긴 거냐"고 물었다. 유아는 그렇다고 했다.



유아는 부화한 병아리를 키우면서 정이 들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닭을 키워 잡아먹었던 경험이 있는 이수근은 닭백숙을 먹을 수 있었다. 유아는 자신의 그릇에 놓인 닭고기를 쌈에 싸 먹으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먹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고 말았다. 유아는 끝까지 닭고기를 먹지 않은 채 다른 반찬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어 동물권단체 'ㅋ' 박소연 대표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박소연 대표는 "예전에 우리가 닭을 잡아서 키워서 먹었잖나. 문제가 아니다. 지금도 닭을 가정에서 길러서 먹는 분들이 있다. 한 종의 동물을, 우리가 무조건 먹어 없애는 동물이니까 이 동물도 그래야 된다고 귀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닭백숙을 먹었던 이수근이지만 병아리를 보살피는 데는 앞장섰다. 이수근은 쌀쌀해진 저녁, 병아리들이 행여나 춥지 않을까 유축기에 있던 보온용 전구를 떼서 축사에 달아줬다. 이수근은 이어 온기가 새어 나가지 않게 꼼꼼하게 축사를 덮어주기도 했고, 문틈까지 비닐 등으로 막는 센스를 보였다.

키우고 있는 병아리를 향한 애정은 다른 멤버들에게서도 보였다. 보아는 "쌀겨가 내린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병아리들에게 밥을 줬다. 병아리들은 이를 쫓아 달렸고, 이 모습을 본 보아는 "귀엽다"고 웃었다. 저마다 병아리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진짜 닭볶음탕을 해먹을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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