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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2019년 6월까지 터키 로컬영화 배급 라인업 25편 확정

기사입력 2018.06.19 09:29 / 기사수정 2018.06.19 10: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CJ E&M이 터키에서 현지 영화 투자배급 라인업을 대거 확보하면서 터키 영화 시장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CJ E&M은 "터키 1위 제작사인 BKM과 2위 제작사인 TAFF와 손잡고 2019년 6월까지 이들 제작사가 제작하는 영화 총 25편의 투자배급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이로써 CJ E&M은 터키에서 제작, 투자, 배급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영화 스튜디오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배급 라인업 확보는 BKM과 TAFF라는 현지 유력 제작사와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7년 로컬 영화 TOP 10 영화 중 6개 작품이 이들 제작사 작품일 정도로 터키 내 영향력이 높다. 1994년 설립된 제작사 BKM은 연간 10여편의 작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터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통의 강호.

TAFF는 국내에도 꽤 알려진 터키 역사 드라마 '위대한 세기(Magnificent Century, Muhteşem Yüzyıl)'를 히트시킨 TIMS 프로덕션의 영화제작회사로 현재 터키 영화 시장 점유율 2위 회사다.

터키에서 인기가 높은 코미디 장르 외에도 밀리터리, 액션 등 색다른 소재의 콘텐츠를 잘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CJ E&M은 실력이 검증된 이들 제작사의 작품들을 대거 배급하면서 터키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고경범 해외사업본부장은 "CJ E&M이 가지고 있는 해외 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그들에게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들이 터키 제작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투자배급 편수가 많아지면 수익성 증대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지고 인적 네트워크는 강화될 수 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터키 흥행 영화 IP를 '수상한 그녀' 방식처럼 다른 국가로 확장한다던지, 한국에서 흥행한 IP를 터키 영화로 새롭게 리메이크 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CJ E&M은 국내 히트작인 '스파이', '수상한 그녀', '공조' 등의 터키판 영화 제작도 이들 제작사와 논의 중이다.

25개 작품 중 가장 먼저 개봉을 앞둔 영화는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BKM 제작 영화 '욜 아르카다심 2'(Yol Arkadaşım 2)다.

'욜 아르카다심 2'는 지난 해 개봉해 누적 관객수 205만 명을 기록한 화제의 코미디 '욜 아르카다심'의 후속작으로, 전편에서 절친이 된 두 친구가 다시 한 번 여행길에 오르며 벌어지는 색다른 로드 코미디를 그릴 예정이다.

또 하나 개봉 예정 작품 중 눈여겨볼 만한 작품은 오는 2019년 1월 개봉을 앞둔 코미디 액션 영화 '매직 카펫 라이드 2'(Organize İşler 2)다. BKM 공동 대표이자 터키 유명 감독 겸 배우인 일마즈 에르도안(Yilmaz Erdogan)이 연출을 맡은 작품.

2005년 개봉해 누적 관객수 261만 명을 기록하며 그 해 로컬 영화 흥행 TOP 2위를 기록했던 화제작 '매직 카펫 라이드'의 시즌2로 13년만에 돌아왔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터키식 코미디와 더불어 한국의 기술력이 접목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TAFF가 제작한 영화 '댄스 위스 자칼 5'(Çakallarla Dans 5)도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미디 장르로 지난 2016년 시즌 4가 개봉해 누적 관객수 135만 명을 기록하며 그 해 로컬 영화 흥행 TOP 11위를 기록한 인기 영화다.

한편 CJ E&M은 지난 해 5월 한국 콘텐트 기업 최초로 터키에 영화 제작·투자·배급 법인 'CJ엔터테인먼트 터키'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터키 최대 영화 제작사인 BKM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총 9편의 터키 영화를 투자배급했다.

이 가운데 지난 해 개봉한 '아일레 아라슨다'(527만 명)와 '욜 아르카다심'(205만 명) 두 편은 2017년 터키에서 개봉한 전체 영화 중 흥행 순위 3위와 6위를 각각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올 초 개봉한 '델리하2' 역시 누적 관객수 209만 명을 넘어서며 2018년 개봉한 터키 영화 중 흥행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터키에서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이 넘는 터키 영화가 연간 7~8편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CJ E&M은 1년도 안 돼 누적관객수 100만 명이 넘는 흥행작을 3편이나 배출하면서 투자배급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왔다.

또 터키는 한국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자국 영화가 헐리우드 영화의 점유율을 앞서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그만큼 콘텐츠 관련 내수 시장의 성장성이 큰 국가. 또한 터키 콘텐츠는 인근 중동 및 중앙 아시아 국가 뿐만 아니라 남미 국가에까지 터키 드라마 열풍이 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터키 연간 드라마 수출 규모는 약 3억 5000만 달러로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위에 해당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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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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