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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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미우새' 김수미, 웃음과 눈물 동시에 주는 마성의 입담

기사입력 2018.06.18 09:56 / 기사수정 2018.06.18 10:3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김수미가 '미우새' 스페셜 MC로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솔직한 입담을 보여주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수미는 지난주에 이어 스페셜MC로 등장했다. 김수미는 MC 신동엽과 서장훈의 말문을 막고, 母벤져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입담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 아들과 대학 1년 선후배 사이인 서장훈은 그에게 아들의 근황을 궁금해하면서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수미는 "우리 아들도 집에서 편하고, 맛있는 것도 너무 잘 해주고 아쉬운게 없다보니까 결혼을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제발 집에서 좀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간다. 그래서 그냥 나는 내버려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장훈의 결혼 이야기로 이어졌다. 신동엽은 "우리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데, (서)장훈이가 한 번 다녀온 것 때문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다. 요즘 같은 때에 그런 걸 신경쓰냐"고 위로했다.



김수미는 "운동했던 사람과 음악하는 사람이 영혼이 맑다. 장훈 씨도 마음이 순수해서 그런 마음을 가지는거다. 그게 뭐가 나쁘냐.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이혼을 하는 것에는 누구의 잘못도 없다. 정말 안 맞으면 헤어지는거다. 하이힐 신고 뒷꿈치 다 까지고 걸어가는 것보다는 천원짜리 편한 슬리퍼가 더 좋은 법이다. 편하게 가야한다. 뭔지는 모르지만 잘 한거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 때는 하이힐을 신고 뒷꿈치가 까져도 자식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그냥 걸어갔다. 그런데 또 저도 그렇고 여기 계신 어머님들도 다 살만하니까 산거다. 정말 아니면 같이 못 살았을거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수미는 "제가 임신을 했을 때 입덧이 너무 심했다. 그 때 '우리 친정엄마가 해준 겉절이 한번만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느데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시고 안 계셨다. 그래서 우리 딸이 6살 때 자고있는데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했다. '너는 먼 훗날 애기를 가져서 입덧을 할 때, 엄마 반찬이 정말 먹고 싶을 때, 그럴 때 엄마는 항상 너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맹세했다"고 힘든 일이 있어도 이혼을 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이유를 말하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요즘 우리 딸이 집에 오면 이것저것 맛있는 것을 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배불리 밥을 먹고 소파에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혼자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린다. 그럴 때마다 '수미야, 잘 참았다. 행복이 별거냐'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여 어머님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하지만 김수미는 그런 감동도 잠시 "우리 세대는 자식 때문에 다 참고 살았다. 그런데 이런 우리들 마음도 우리 세대에서 끝났다"고 말한 뒤, 갑자기 서장훈 쪽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바로 이혼이야"라고 돌직구를 던져 눈물을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 김수미는 "요즘엔 6개월만에도 이혼을 하고 그러더라. 안 참고 살더라"며 또한번 서장훈을 바라본 뒤 "OECD 국가 중에 이혼율이 1위야!"라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서장훈 방향에 있는) 이 쪽 카메라가 잘 받아서 본 거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또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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