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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초인선수권? 프로권투와 비교될 드림의 고민

기사입력 2009.05.07 16:11 / 기사수정 2009.05.07 16:1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5월 26일 오후 6시 일본 요코하마아레나(만7천명 수용규모)에서 주식회사 FEG와 일본의 대표적인 민간방송 도쿄방송(TBS)가 주최하는 종합격투기(MMA) 대회 드림 9가 열린다.

K-1 주최이기도 한 FEG는 MMA 대회 히어로스를 개칭하여 작년 3월 15일 드림 1을 열었다. 한 때 UFC와 함께 세계 MMA를 양분한 프라이드 운영진이 설립한 리얼엔터테인먼트는 작년 4월 29일 드림 2부터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대회는 -63kg 토너먼트·세계초인선수권(영어명 슈퍼헐크토너먼트) 준준결승, -84kg 챔피언결정전과 라이트급 초청경기로 구성된다. TBS는 당일 오후 7시 55분부터 10시 54분까지 방영하는 ‘사상 최초 2대 격투기 축제’를 통해 드림 9를 지연중계한다.

프로그램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TBS 중계는 드림 9만을 다루지 않는다. 드림 9에 앞서 세계권투평의회(WBC) -51kg 챔피언 나이토 다이스케(34승 3무 2패)의 5차 방어전을 중계한다. 나이토는 중국 상하이에서 체급 세계 85위 슝자오중(12승 1무 1패)을 상대로 원정에 나선다.

프로권투의 인기가 고사한 대한민국과 달리 일본은 자국 챔피언의 타이틀전이 지상파 채널로 무료중계되며 2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일본 격투기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입식타격기·MMA 모두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드림 9는 애초 -63kg 토너먼트 준준결승을 중심으로 라이트급 타이틀전, 그 외 초청경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FEG는 4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초인선수권의 드림 9 투입을 공식 발표했다.

세계초인선수권은 이름에 걸맞게(?) 무제한급으로 치러진다. 전 드림 -84kg 챔피언 게가르드 마우사시(24승 1무 2패, 아르메니야계 네덜란드인)는 이번 대회에서 -93kg 데뷔전을 치를 것이 유력했지만 세계초인선수권 참가로 2001년 K-1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마크 헌트(5승 5패, 입식타격기 30승 13패)와 상대하게 됐다. 헌트의 신체조건은 178cm 130kg다.

체급 파괴 대진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5년 K-1 아시아예선 우승자 최홍만(1승 2패, 입식타격기 12승 5패)은 미국프로야구(MLB) 1988년 최우수선수 호세 칸세코(만 44세)와 대결한다. 최홍만은 218cm 149kg의 슈퍼헤비급(+120kg), 칸세코는 현역시절 188cm 109kg였으니 헤비급(-120kg)으로 분류된다.

2005년 K-1 일본예선 우승자 밥 샙(10승 1무 3패, 입식타격기 10승 7패)은 미노와 이쿠히사(41승 8무 30패)와 격돌한다. 200cm 148kg의 샙과 175cm 87kg인 미노와의 대결은 세계초인선수권 준준결승의 백미(?)다.

얀 노르텨(2승 5패, 입식타격기 9승 19패, 남아프리카공화국)와 라모 소쿠주(5승 4패)의 대진 역시 ‘거인’으로 불리는 211cm 150kg의 노르텨와 182cm 93kg인 소쿠주의 차이는 다른 경기 못지않다. 흥미 위주의 세계초인선수권은 프로권투와 한 프로그램에 편성되어 시청률이 즉각 비교될 드림의 고민이 담긴 작품이다.

-66kg 토너먼트 준준결승에는 2005년 K-1 히어로스 -70kg 토너먼트 우승자 야마모토 노리후미(별칭 키드, 17승 1패 1무효)와 미국 고화질 유선방송 HD넷의 인사이드 MMA -66kg 7위 이마나리 마사카즈(16승 1무 6패)가 참가한다.

2006-07 K-1 히어로스 -70kg 토너먼트 우승자 제지아스 카우반칸치(별칭 제이지, 14승 1무 2패 1무효)는 인사이드 MMA -70kg 10위 가와지리 다쓰야(23승 2무 5패)와 격돌하는 등 굳이 세계초인선수권이 아니더라도 드림 9 참가자의 수준은 상당하다.

그럼에도, FEG가 무제한급의 세계초인선수권을 내놓은 것은 저조한 시청률로 위기에 처한 일본 격투계의 자구책으로 봐야 할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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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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