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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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비 고마워

기사입력 2005.06.27 03:52 / 기사수정 2005.06.27 03:52

김두용 기자
 

롯데 4연패 탈출, 손민한 12승 다승 선두 질주


롯데가 비 덕분에 4연패에서 벗어났다. 

26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경기초반부터 에이스 손민한의 컨디션 난조로 밀리는 양상이었다. 반면 기아는 4회초까지 홍세완의 1점 홈런과 마해영, 이용규의 2루타 1타점씩으로 3-0으로 롯데에 앞서갔다. 그러나 4회말 컨디션이 좋아 보이던 기아 선발 리오스가 빗방울이 굵어지는 날씨 탓인지 갑작스럽게 볼 컨트롤이 흔들렸다. 

이를 놓치지 않은 롯데는 볼넷 2개와 안타 한개로 주자 만루 상황에서 다음 타선 포수타선의 강민호 대신 최근 잘 맞고 있는 장타력을 보유한 박연수를 대타로 내세워 승부수를 띠웠다. 그런데 비 방울이 더 굵어져 경기가 하기가 어려워져 30분간 중단 되었다. 이 30분간의 비는 롯데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30분간 경기의 흐름이 끊기면 불리한 것은 타자보다 투수. 투수는 어깨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30분간의 휴식은 어깨에 딱딱하게 굳어지게 만들어 다시 제 컨디션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어렵기 때문이다. 

30분간 쉰 리오스는 공 컨트롤이 잡히지 않았고 박연수, 박기혁, 정수근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4실점 해 강판 당하였다. 그리고 펠로우의 홈 슬라이딩 때, 부상을 입은 김상훈 대신 나온 포수 송산의 2루 송구 때 악송구로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한 점 더 실점해 점수는 3-5로 롯데가 역전 시켰다. 결국 비가 잘 던지고 있는 리오스를 강판 당하게 만들었고 롯데에게는 역전의 기회를 제공한 셈. 

이후 롯데는 허약한 기아의 불펜진을 공략하며 6회에 2점, 8회 1점을 더 보태어 경기를 결정지었다. 한편 기아는 9회에 이종범, 홍세완, 마해영의 안타와 심재학의 희생타로 2점을 따라 갔지만 롯데가 롯데의 2선발인 이용훈까지 마운드를 올리니 강수를 두어 결국은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종 스코어는 6-8로 롯데가 4연패에서 탈출하였고 기아는 아쉽게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롯데 선발투수인 손민한은 7이닝 8안타 4실점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도움으로 12승째를 따내 다승 2위인 두산 박명환(10승)을 따돌리고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하였다. 그리고 롯데 이용훈 프로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리는 행운을 안았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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