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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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전국대회] 상원고, 강호 충암고 물리치고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9.05.01 18:36 / 기사수정 2009.05.01 18:36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고교야구 전국 최강자를 가리는 제 43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대구 상원고등학교가 ‘황금사자기 타이틀 홀더’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상대로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양 팀은 모두 초반에 투수를 바꾸는 초강수를 둔 끝에 5회, 2사 2루에서 충암고 에이스 문성현으로부터 8번 최민구가 결승 적시타를 작렬하며 치열한 투수전 끝에 결승전 진출을 신고했다.

4강전 첫 경기는 고고야구 답지 않은 수준높은 경기로 진행됐다. 상원고가 1회 초 1사 3루에서 3번 김민수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자 충암고 역시 1회 말 반격에서 밀어내기 볼 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원고는 일찌감치 에이스 박화랑으로 투수를 바꾸며 충암 타선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이에 충암고도 2회 무사 1루에서 선발 이정호를 에이스 문성현으로 바꾸는 맞불 작전을 놓았고, 이때부터 양 팀 에이스간의 불꽃 튀기는 투수전이 계속됐다.

치열한 투수전 끝에 적시타를 기록한 것은 중심 타선이 아닌 하위 타선에서였다.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2학년 최민구는 문성현의 3구째를 받아쳐 이 날의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황금사자기에 이어 대통령배 타이틀까지 노렸던 충암고는 안타숫자에서 5-3으로 앞섰음에도 불구, 상원고 에이스 박화랑의 구위에 막혀 번번히 공격 기회를 놓치며 대통령배에서는 4강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직후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긴장한 팀이 결국은 패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큰 욕심 없이 경기에 임한 데 비해 황금사자기 우승팀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충암고는 마음이 바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로써 대구 상원고등학교는 전신인 대구상업고등학교 시절을 포함하여 1999년 청룡기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전 진출의 꿈을 이루었으며, 1993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무려 16년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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